이용자 보호는 뒷전 상장폐지 명분도 코에 걸면 코걸이
해외 코인은 늦장 대응에도 ‘투자유의종목 해제’, 한국 코인은 다른 이유 들며 상장폐지.. 법원 상장폐지 금지 가처분 인용에도 불복해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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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을 향한 개미 투자자들의 분노가 매섭다. 

전례를 찾아볼 수 없던 서울중앙지법의 거래지원 종료 금지 가처분 신청 인용에도 빗썸이 이의신청을 하며 불복하는 자세를 취하자 개미들이 단단히 뿔이 났다.

센트(XENT) 코인 투자자들은 7월 18일 국회에 집단탄원서를 제출했다고 제보했다.

하루 평균 거래량이 100억원을 상회하고 일일 2,800억원을 넘기기도 했던 만큼 흥행하는 한국 코인을 빗썸이 고무줄식 잣대를 들이대 상장폐지 하려 한다는 것이다.

빗썸은 엔터버튼(ENTC)이라는 명칭으로 거래되던 센트(XENT) 코인을 지난 4월 보안이슈 발생을 이유로 투자유의종목에 지정했다.

6월 7일 투자유의종목 지정을 한차례 연장한 뒤 6월 21일 상장폐지 하겠다고 발표했다.

투자자들의 거센 반발에도 빗썸은 그 뜻을 굽히지 않았고 계획대로 7월 8일 15시 거래지원 종료 일이 다가왔고 100원을 상회하던 센트의 가격은 한 때 2.5원까지 추락했다.

7월 8일 오전 재단은 빗썸을 상대로 제기한 거래지원 종료 금지 가처분 신청이 서울중앙지법으로 부터 인용되었다고 밝히며 모든 투자자들의 최고 관심종목이 되었다.

당시 하루 거래량만 2,800억원에 가격은 108원까지 약 40배 이상 폭등했고 빗썸은 이례적으로 2번의 공지사항을 발행하며 재단과 법적 분쟁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관계로 거래지원 종료 일정 변동을 예고하며 센트는 상장폐지 되지 않았다.

집단탄원서에 따르면 개미 투자자들은 자국의 가상자산 프로젝트와 투자자를 보호하기보다 반대로 일종의 찍어내기 식으로 상장폐지에 급급한 빗썸에 철퇴를 탄원하고 있다.

같은 기간 동일한 보안 이슈로 투자유의종목에 지정된 갈라(GALA) , 알렉스(ALEX) 코인의 경우 7월2일, 7월11일 모두 투자유의종목 지정을 해제하였으나 유독 한국의 프로젝트인 센트(XENT)에만 로드맵 미이행을 사유로 상장폐지를 고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투자자들의 탄원이 일리가 있어 보인다.

자국의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보다는 재빠르게 상장폐지해 민원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둔 듯하다.

하지만 7월8일 서울중앙지법의 최초 가처분 인용과 개미투자자들의 거센 탄원을 본다면 빗썸이 고집을 꺽지 않는 한 비난과 의혹 제기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여진다.

빗썸이 투자자 보호를 명목으로 새로운 결정을 내릴지 자신들의 판단을 고수하며 매몰찬 태도를 보일지 주목되고 있다.

법원과 투자자들 그리고 이제는 국회까지 이를 들여다볼 가능성이 높아졌다.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같은 메이저 코인만이 아니라 센트와 같은 로컬 코인에도 그 집중도가 높아지는 양상이다.

김창권 대기자 ckckck1225@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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