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위기' 충실히 보여줘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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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가 대규모 정전으로 19일 암흑에 빠졌다고 스페인 일간지 엘 네이션이 19일 보도했다. 정전으로 주요 도시 키토와 과야킬 거리는 혼란에 빠졌다.

로베르토 루크 에너지장관 대행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X에서 "송전선로가 고장 나면서 전국적으로 정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전은 2023년 이후 이 나라가 겪고 있는 에너지 위기 속에서 발생했으며, 최근 며칠간 산간 지역과 아마존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폭풍은 이 나라 전력의 50퍼센트 이상을 공급하는 코카코도-싱크레 수력발전소와 아고얀 수력발전소에 영향을 미쳤다.

빗물에 씻긴 퇴적물이 시설을 손상시키는 바람에 수력발전소 터빈은 주말에 문을 닫아야 했다.

루크 장관은 이번 대규모 정전이 발생한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당국이 조속한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고 장담했다.

한편 에콰도르 정부는 19일 송전시스템 고장으로 약 3시간 동안 정전사태가 발생한 뒤 이 나라의 전력 공급이 거의 완전히 재개됐다고 밝혔다고 에피통신이 19일 보도했다.

로베르토 루크 에너지장관 대행은 오늘 오후 현재 전력 공급이 95% 회복돼 발전량이 3500㎿에 이른다고 통보했다.

루크는 오후 3시17분(현지시각) "송전선로에 장애가 발생해 국가 전력 연결 시스템이 '정전'됐다"고 회고했다.

이 사고로 전국적으로 전력 공급이 중단돼 키토, 과야킬, 쿠엥카, 만타 등 이 나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몇몇 주요 도시에서 전기가 완전히 끊겼다.

루크는 "이번 사건은 이 나라가 겪고 있는 '에너지 위기'를 충실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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