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 수요 약화로 유럽의 일부 명품업체 매출 크게 감소
명품 산업의 이익률은 다른 산업이 따라오기 어려운 20%를 훨씬 초과

28일 독일 일간지 코메르츠방크닷컴에 따르면 중국 시장 수요 약화로 유럽의 일부 명품업체들의 매출이 크게 줄었다. 구찌의 모기업인 카이윈은 올 상반기 이익이 최대 45%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실적 경보를 발령했다.카이윈그룹 주가는 현재 2017년 가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 전문가들은 여전히 값비싼 핸드백, 고급 의류 및 시계 측면에서 유럽이 시장을 지배할 것이며,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산업 중 하나 인 사치품은 여전히 유망하다고 믿고 있다.
유럽은 점점 더 많은 경제 분야에서 뒤처질 위험이 있지만 사치품 산업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신문은 전했다. 경제사학자 피에르 이브 동저는 "앞으로 한동안 전 세계 명품시장에 유럽 이외의 진정한 경쟁자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치품을 개인의 성취로 보는 유럽인들의 시각이 글로벌 스탠더드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물론 일본·중국·인도에 토종 럭셔리 브랜드가 있다. 그러나 그들 토종 브랜드 영향 범위는 여전히 주로 현지에 국한되어 있다고 보고 있다.
칸토컨설팅에 따르면 세계에서 브랜드 가치가 가장 높은 10대 럭셔리 브랜드는 모두 유럽산이며, 루이뷔통·에르메스·샤넬 등 프랑스 브랜드가 대부분이다.시계 브랜드 까르띠에와 롤렉스는 스위스 회사 소속이며 이탈리아 브랜드 프라다도 10위 안에 들었다.
보스턴컨설팅의 명품 전문가 세바스찬 보그는 명품업체들의 판매실적 하락에 대해 "명품업계는 생존의 위기로 치닫기보다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정상적인 성장률을 회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경제 상황이 좋지 않지만 대부분의 명품 회사의 이익률은 전염병 이전보다 높으며 이 산업의 이익률은 다른 산업이 따라오기 어려운 20%를 훨씬 초과하고 있다. 에르메스의 이익률은 현재 40%를 넘고, 코로나19 이전엔 32~36% 수준이었다.
또 다른 생필품과 달리 럭셔리 핸드백이나 시계, 보석은 장기적으로 가치를 보존하고 심지어 가치까지 높일 수 있는 투자품으로 간주된다.
중국은 유럽 사치품의 중요한 시장이다. 시장 조사에 따르면 현재 중국 시장 매출은 전 세계 명품 매출의 5분의 1을 차지한다. 2030년까지 이 비율은 40%에 도달할 수 있다. 이 경우 중국인은 유럽인과 미국인보다 훨씬 앞서 가장 중요한 구매층으로 부상할 수 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관련기사
- 러시아, 수출 기업에 외화 수입의 대부분 루블화 결제 요구
- 무한 재미가 쏠쏠! 어린이들 모두 남이섬으로 모여라
- [기고] 자기를 핍박했던 정권을 가장 빛나게 만들고 떠나신 박승춘 장군님을 추모하며!
- 중국 시장 낙관적... 테슬라 주가 15% 급등
- 중국, 세계 반도체 제조 장비 34% 구입
- 캄보디아, 프놈펜과 바다를 연결하는 180km 대운하 건설
- 프랑스, 슈퍼리치에게 과세 정책 계속 추진
- 프랑스, 전기 자동차 산업의 발전 가속화... "향후 3년 간 전기차로 전환" 목표
- 독일 기업의 대중국 투자는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 유지'
- 프랑스, "옷 한 벌에 5유로 과세"... 패스트패션 단속법 제정
- 독일, 2023년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 56%로 높아져
- LVMH, 3분기 매출 증가율 둔화...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17% 하락
- 코메르츠뱅크, 유니크레딧의 접근 방식에 따라 수천 명의 일자리 감축 방안 모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