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은 PLDT와 ABS-CBN 간 성사되지 못한 2번째 사례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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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거대 통신업체인 PLDT와 스카이 케이블의 모회사인 ABS-CBN 간의 협상이 결렬된 원인은 일종의 높은 '부채가 우리를 갈라놓았다고 업계 소식통이 말했다.

필리핀 통신사 PLDT 그룹 CEO 마누엘 판 길리난(Manuel V. Pangilinan)이 주도하는 PLDT는 67억 5천만 페소(한화 약 1605억 원) 패키지로 Lopezes의 스카이 케이블을 인수할 예정이었지만 지난 주 두 그룹이 발표한 대로 협상이 무산되었다.

분명히 양 당사자는 인수 가격 67억 5천만 페소에 대해 구매자가 부담해야 하는 부채와 관련된 조건에 대해 마지막 순간까지 합의할 수 없었다.

또한 소식통에 따르면 스카이 케이블에는 약 130억 페소(3091억 원)에 달하는 부채가 있으며 구매자인 PLDT는 거래의 일부로 이를 흡수해야 한다.

PLDT는 부채를 기꺼이 흡수했지만 양 당사자는 부채와 관련된 총 매수 평가 조건에 동의할 수 없었다. 이 문제에 정통한 업계 소식통은 "양측이 여러 상업적 조건에 합의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2월 22일 PLDT와 ABS-CBN Corp.은 작년에 체결한 매매계약을 파기한다고 공동 발표했다. 이는 스카이 케이블이 유료 TV 사업을 종료하기 불과 4일 전에 나온 조치였다.

ABS-CBN은 거래가 취소됨에 따라 스카이 케이블을 계속 이용하기로 선택한 고객은 구독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카이 케이블은 케이블 TV 부문과 광대역 서비스인 Sky Fiber를 유지할 수 있다.

독점금지기구인 필리핀 경쟁위원회는 매각을 허가했고, 이는 2023년 3월 대중에게 공개됐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아직 최종 결정된 사항은 없지만 스카이 케이블과 Converge 간의 인프라와 기술 공유가 가능하다고 한다.

Converge는 합의에 도달하면 스카이 케이블 사업에서 수익을 공유받을 수 있으며, 이는 향후 더 큰 거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소식통도 말했다. 스카이 케이블 인수 취소는 PLDT와 ABS-CBN이 거래를 완료하지 못한 두 번째 사례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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