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국경 무역 인원의 왕래가 날로 활발해져
외국 자동차 업체들이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 중국 트럭에 대한 수요 급증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2023년 러시아와 중국의 교역액은 사상 최대인 24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중·러 접경지역에서 물자와 인적 왕래가 활발해지면서 올해 수교 75주년을 맞아 경제교류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1월 초순 중국 헤이룽장성 헤이허시와 러시아 극동도시 블라고베셴스크를 잇는 다리에는 100여 대의 새 중국산 트럭이 러시아 수출 수속을 위해 줄을 서 있었다.외국 자동차 업체들이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러시아에서 중국 트럭에 대한 수요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아무르강을 가로지르는 이 다리는 2022년 6월 개통된다.러시아를 지탱하는 수송로 중 하나로 중-러 밀월 관계를 상징한다.

실제로 중국 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중·러 무역액은 2400억 달러 안팎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양국은 2019년 2024년까지 2000억 달러를 달성하기로 합의한 바 있는데, 이를 앞당긴 것이다.

헤이허시의 중심부에는 쇼핑과 식사를 하러 온 러시아 관광객들로 북적였다.지난해 9월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무비자 단체관광이 재개됐다.현지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여성은 "중국이 러시아와 더 가까워질수록 우리 경제는 더 부유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1월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서 열린 2024 중·러 경제무역협력협의회에서 인프라 건설 등 다양한 분야의 상업계약 총액이 136억위안(약 2조 5천억원)에 달했다.

2월 말에는 선양~모스크바 노선도 개설된다. 이 같은 조치는 지난해 말 중·러 양측이 확인한 경제 분야 협력 강화 방침에 따른 것이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