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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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은 '시간의 노예'가 된 지 오래가 되었다고 흔히들 얘기한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숨 가쁘게 살아가면서도 항상 무언가에 쫓기듯 살아가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은 24시간도 부족하다면서 "오늘은 시간이 없다"면서 "바쁘다 바빠"를 입에 달고 살아가고 있다.

일생생활에서나 인생살이에서도 바쁘기는 바쁜데 왜 바쁜지 본인도 모르고 바쁜 경우가 사실 많다.

이런 상황을 중국어 표현으로 瞎忙[할망:애꾸눈 할, 바쁠 망,시아망: xiāmáng]이라고 한다.

瞎忙(할망)을 영어표현으로는 'to bustle without plan or purpose'라고 한다.

그저 특별한 계획이나 목적없이 공연히 부산(바쁘기)하기만 하여 '헛 수고' 한 것을 일컫는다. 

시간 관리 상 대다수 현대인들의 습관적인 병폐를 지적한 것이다. 

이와 관련 두 아이의 엄마이자 워싱턴포스트 기자로서 퓰리처상을 수상한 브리짓 슐트는  일에 쫓겨 자신을 위한 자유 시간이 없는 사람을 "타임 푸어(Time poor)" 라고 명명했다. 

브리짓 슐트는 기자로서 자신의 사회적 업무와 가정에서 엄마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 (투잡)하는 데 한계를 실로 느끼면서 자신이 처한 한계상황은 모든 현대(직장 주부)인들이 공통적으로 흔히 겪고 있는 사회적 문제라는 점을 지적했다.

실제 대다수의 현대인은 본의아니게 "타임 푸어(Time poor)" 가 된 셈이다.

'타임 푸어'가 되다 보니 오죽 하면 하루 24시간도 모자라 25시가 등장되었다.

'25시'의 유래는 1949년에 발표한 콘스탄틴 비르질 게오르기우의 소설에 처음 등장했다.

작가가 미군에 의해 2년간 옥살이를 한 경험과 교도소에서 알던 사람들이 들려준 실제 이야기를 근거로 쓴 소설이다.

제2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하며 약간의 상상력이 가미되었다고 한다.

제목 25시의 의미는 "하루의 24시간이 모두 끝나고도 영원히 다음날 아침이 오지 않고 아무도 구원해줄 수 없는 최후의 시간을 의미한다고 하며 현재의 시간을 뜻한다고 한다.

그런데 거리마다 쉽게 눈에 띄는 GS 25시 이런 편의점 간판 보면 '하루 24시간도 모자라다' 라는 현실을 더욱 실감할 수 있다.

원래 하루는 24시간인데 편의점 간판을 25시라고 한 것은 원래의 24시간에 한 시간을 덧붙여서 휴식(쉼)없이 더 열심히 (폐점없이) 문여는 편의점이라는 이미지를 주기위해서 인가 싶다.

주어진 하루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할 일은 많다보니 선택과 집중측면에서 시간 관리 노우하우가 필요하다.

그래서 미국의 저명한 종교역사학 박사로 기업컨설턴트인 스티븐 코비는 "중요한 건 일정표에 적힌 우선순위가 아니라 당신 인생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다."라고 충고 했다.

결국 시간 관리 노우하우가 인생의 성공을 가르는 판단 기준이라는 점이다.

결국 자신만의 로드맵 여정에서 시간을 제대로 느끼고, 자신의 속도로 걷는자에게 승리의 신은 다가온다. 

이상기 칼럼니스트 sgrhee21@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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