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는 지난해 2.5% 성장, 2024년에는 1.4%로 둔화
유럽연합(EU) 경제가 1.2% 성장 예상돼 지난해 0.5%보다 양호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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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은 세계 경제 성장이 지난해 2.7%에서 올해 2.4%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엔이 목요일(1월 4일) 발표한 2024년 '세계 경제 상황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교역 부진, 높은 차입 비용, 공공 부채 증가, 지속적인 투자 부진,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으로 글로벌 경제 성장이 위험에 처했다.

이 가운데 미국 경제는 지난해 2.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4년에는 1.4%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의 경기회복도 지난해 5.3%로 저항에 부딪혔다.중국은 부동산 경기 부진과 외부 수요 약화, 무역 경색 등으로 올해 성장률이 4.7%로 둔화될 전망이다.

다른 주요 경제권에서도 일본 경제는 지난해 1.7%에서 올해 전망치인 1.2%로 계속 둔화될 전망이다.

인도는 지난해 예상 성장률이 6.3%였으나 올해는 6.2%로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연합(EU)의 올해 전망은 밝으며 경제가 1.2%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 추정치 0.5%보다 양호하다.

보고서는 많은 개발도상국, 특히 동아시아, 서아시아, 라틴 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지역의 개발 도상국들이 긴축 자금 조달 조건, 재정 공간 축소, 취약한 외부 수요로 인해 단기 성장 전망이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경제 성장 둔화가 빈곤 퇴치와 지구 온난화 대응을 포함한 유엔의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의 이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경고했습니다.따라서 앞으로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녹색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더 많은 국제 협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024년은 수렁에서 벗어나는 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대규모와 과감한 투자를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과 기후 행동을 촉진하고 세계 경제를 더 강력한 성장의 길로 이끌며 모든 사람에게 혜택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5.7%에서 올해 3.9%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하지만 여전히 많은 나라의 물가 압력이 높은 데다 지정학적 갈등이 심화되면서 인플레이션율이 다시 상승할 수 있다.

개발도상국의 약 4분의 1이 올해 10%가 넘는 인플레이션을 예상하고 있다.

리쥔화 유엔 경제사회담당 사무차장은 "지속적인 높은 인플레이션율은 빈곤 퇴치의 진전을 더욱 저해하고 있으며 특히 최빈개도국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글로벌 협력과 다자간 무역체제 강화, 발전융자 개혁 등 취약국가가 지속 가능한 포용적 성장의 길로 더 빨리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급선무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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