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물가상승률은 0.1%포인트 하락
인플레이션 하락으로 금리 인하 가능성 높아져

미국 물가가 11월 3년 반 만에 처음으로 하락하고 물가상승률이 연간 3% 아래로 더 떨어지면서 연준이 내년 3월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금융시장의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 보도했다.
미국 상무부가 지난 2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잠재적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약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인플레이션의 냉각은 가계의 가처분 소득을 증가시켰고 2023년이 끝날 때 소비 지출과 전체 경제를 지탱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노동시장이 유연해 경기 확장의 지속성을 보여주는 또 다른 데이터 세트가 있다.
2022년 말부터 경제학자들과 일부 기업 임원들은 경기 침체에 대한 끔찍한 예측을 내놓았지만 경제 상황은 이를 따르지 않았다.
캐나다 몬트리올은행 자본시장의 살 과르티에리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파월 의장은 올해 더 나은 성과를 요구할 수 없게 됐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연준이나 거의 모든 사람이 연초에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마무리 단계가 더 좋았다.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는 않겠지만 지금은 시간문제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에 따르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기준으로 한 11월 물가상승률은 0.1%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가 월간 기준으로 하락한 것은 2020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식료품 가격은 0.1%, 에너지 가격은 2.7% 소폭 하락했다.PCE지수는 11월까지 12개월 동안 2.6% 올랐고 10월에는 2.9% 올랐다.
연간 PCE 가격지수가 3%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1년 3월 이후 10월이 처음이다.
로이터통신이 인터뷰한 이코노미스트는 PCE 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2.8% 오르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성분을 제외한 PCE 가격지수는 11월 0.1% 상승해 10월 상승률과 비슷했다. 이 핵심 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2% 올라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10월에는 3.4% 상승했다.
미국 정부는 21일 3분기 핵심 PCE 인플레이션율이 연간 2.0% 증가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여기에 11월의 완만한 상승까지 더해지면서 핵심 PCE 인플레이션율은 6개월 만에 1.9%를 기록했다.
경제학자들은 인플레이션을 연준의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월 0.2%의 인플레이션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말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그룹 산하 '연준 옵서버'에 따르면 금융시장은 연준이 내년 3월 19~20일 정책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대략 75%로 보고 있다.
인플레이션 하락은 많은 미국인들의 기분을 즐겁게 하고 있다. 22일 미시간대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2월 소비자 신뢰도가 높아져 지난 4개월 동안의 하락세가 반전됐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 소식을 환영했다. 그의 지지율은 높은 생활비에 대한 대중의 불만 때문에 손상되었다.
월스트리트의 주식 거래가 상승했다. 바스켓 통화에 대한 달러의 환율이 떨어졌다.
이와 관련 미국 국채의 가격이 오르고 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