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수요가 국제 시세를 상승 시켜
인프라 건설로 인도의 철강 수요가 급증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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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14일 "일본 철강업체들이 고로 제철 원료인 철광석과 석탄을 구입하는 가격이 3분기 만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철광석은 2024년 1분기에 전월 대비 10% 상승했다. 석탄(원료 석탄) 가격은 2023년 4분기에 거의 40% 상승했다.이는 아시아 수요가 국제 시세를 상승시켰음을 반영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은 일본 국내 제조업체의 수익성 하락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일본제철과 일본철강엔지니어링홀딩스 등 국내 대형 제철업체들이 해외 자원업체로부터 철광석과 원료탄을 사들이는 분기 가격이 확정됐다.

2024년 1분기 철광석 FOB(본선인도가격) 가격(철 함유량 62% 철광석)은 톤당 113달러로 2023년 4분기보다 10달러(10% 상승) 상승했다. 2023년 4분기 생 석탄 FOB 가격은 톤 당 327달러로 3분기보다 87달러(36%) 상승했다. 둘 다 3분기 만에 가격이 올랐다.

일본에 대한 철광석과 원료 탄 계약가격은 모두 9~11월 현물 거래가를 기준으로 결정된다.

철광석 현물 가격은 그동안 기본적으로 톤 당 120달러 수준을 유지했다.여름철 105~115달러 수준에 비해 현물 가격이 올랐다. 11월 하순 한때 연초 이후 최고 가격인 t당 136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원탄(호주산 강점성 석탄) 현물 FOB 가격은 주로 t당 310~350달러 선이다. 8월 말(가격은 t당 270달러 가까이)부터 상승세가 보인다.

원료 석탄 측면에서 인도는 전 세계 해상 수입량의 2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존재감이 크다.

인프라 건설 등의 추진으로 인도의 철강 수요가 급증했다. 특히 경제 활동 침체를 초래한 몬순(장마)이 끝나는 9월 이후 철강재 생산이 활발해지면서 현물시장에서 원료탄을 사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원탄 해상 무역의 주류는 기간 계약이며 전체 거래에서 현물 거래가 차지하는 비율은 5% 미만이며, "규모가 작은 현물시장에서 인도의 존재감이 높아지고 있어 현물 가격이 쉽게 오를 수 있다."라고 전했다.

2017년 이후 원료탄 가격 책정 메커니즘은 현물 가격을 기준으로 일본에 대한 계약 가격을 결정하는 것이다.이에 앞서 일본 철강업체와 자원 공룡들은 세계 수급 환경과 구매량을 바탕으로 협상을 거듭한 끝에 가격을 결정했다.

인도의 급속한 경제성장을 감안해 "자원 측과 교섭하고 현물 주도 가격 책정 방식을 재검토할 시기가 됐다"는 일본 철강업체들의 지적도 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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