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자산을 더 많이 사들여 소득 증대 도모
에너지, 통신 및 소매와 같은 산업의 다국적 기업은 태국에서 철수하거나 현지 회사에 합병 되어

사진=웨이보
사진=웨이보

태국 내 성장이 부진하고 현금이 풍부한 태국 대기업들은 앞으로 몇 년 동안 해외 자산을 더 많이 사들여 소득 증대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DLA 파이퍼의 태국 관리 파트너인 왈라농은 태국 국영기업그룹과 기타 상장기업, 특히 에너지, 금융서비스, 부동산, 호텔, 소매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태국 기업들은 2012년 이후 약 1070억 달러(약 1426억 싱가포르달러)의 해외 자산 매입 거래를 했다.현재 베트남 유럽 미국 등지의 소매, 음료, 에너지 업계에는 정씨 가문의 상타이그룹, 태국 재벌 사국명(谢国民)의 정다그룹, 양조왕 쑤쉬밍(蘇旭明)의 TCC그룹, 태국 국영 에너지그룹 PTT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왈라논은 오와이가 최근 브루나이, 베트남, 멕시코, 미국, 독일 등 여러 태국 기업과의 거래를 성사시키는 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더 이상 태국 기업을 글로벌 또는 지역 기업으로 볼 수 없다.지난 15년 동안 태국 기업은 해외에서 활발하게 확장해 왔습니다.”라고 진단 했다. 

지난 10년간 평균 성장률이 1.9%에 그친 데다 가계 부채가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10년 만에 최고 금리로 공공 부채가 확대되면서 전망이 더욱 어두워지면서 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외유 확장 트렌드를 부추기고 있다.

한편 태국 증시는 올해 외국인 자금이 5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약세장에 진입해 기업 전망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신임 총리는 취임 후 전기차·전자제품·신에너지 등 분야에서 외국인 투자자를 유치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최근 몇 년간 외국 기업의 태국 내 인수 거래는 거의 없다.

왈라논은 태국의 외국인 직접투자 감소가 "조금 우려스럽다"고 진단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에너지, 통신 및 소매와 같은 산업의 다국적 기업은 태국에서 철수하거나 현지 회사와 합병했다.

영국 최대 유통업체인 테스코는 태국 소매업을 정다그룹에, 엑손모빌은 정유 및 소매 부문인 에쏘를 경쟁사인 뱅차그룹에, 노르웨이 텔레노르 ASA는 휴대전화 서비스 부문을 정다그룹 산하 트루텔레콤에, 씨티그룹은 태국과 동남아 시장의 소매은행을 싱가포르 다화은행에 각각 매각했다.

왈라논은 다국적 기업의 퇴출이 비 태국 투자자들의 태국에 대한 전반적인 인상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 회사가 전기차 공장을 세운 것 외에는 태국에서 엄청난 액수의 거래를 많이 보지 못했다.몇몇 대기업의 퇴출은 투자자들에게 의구심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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