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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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네덜란드가 '반도체 동맹'을 공식화하기로 했다.

이러한 쾌거를 이룬 기반은 6.25 전쟁에서 네덜란드의 신속한 파병과 이로 인한 끈끈한 혈맹이 주축을 이룬 토대 위에 스포츠·문화측면에서 유래된 공감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2002년 대한민국 국민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군 감동의 월드컵 4강 신화 중심에는 네덜란드 출신의 명장 거스 히딩크 감독이 있었다.

이어진 박지성 선수의 유럽 커리어의 시작과 끝은 바로 네덜란드 리그였다. 

지금 현재 네덜란드의 많은 젊은이들은 K팝에 열광하고 있다.

한편, 1000여 명의 한국 학생들은 네덜란드에서 미래를 위한 꿈을 키우고 있다.

스포츠·문화·교육 교류 발전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이제 가장 중요한 핵심산업에서 양국은 동맹관계를 맺게 되었다.

특히 양국 정상이 참석한 국빈 만찬에서 네덜란드 알렉산더르 국왕은 세계무대에서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한류문화를 극찬했다.

한국 열풍이 네덜란드를 휩쓸고 있다면서 K팝, K무비, K드라마, K푸드, K블로거, K뷰티 등을 일일이 언급했다.

소프트파워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반증하고 있다.

'강제나 보상이 아닌 설득과 매력을 통해 원하는 것을 얻는 능력', 소프트파워는 국가 이미지 및 브랜드 가치를 제고 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분단 상황에서 북한의 호전적인 기세를 무너뜨리게  만드는 것은 하드파워를 중심에 두고 평소 소프트파워를  잘 구사해서 우리의 입장을 이해 해 주고 적극 지지 해 주는 국가가 많으면 자연스럽게 고사시킬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금번 네덜란드와 반도체 동맹 체결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500년 전 '대항해 시대'에는 튼튼한 배를 가진 자가 패권자였다.

하지만 지금은 튼튼한 인공지능(AI)를 가진자가 패권자가 되는 '데이터 대항해 시대'에 접어들었다.

과거 대항해 시대에는 증기, 전기, 원자력 같은 '하드파워'가 세상을 지배했다.

지금은  핵심 칩으로 여겨지는 '소프트웨어'가 필요한 때이다.

그 중심에 반도체가 있고 이를 둘러싸고 있는 것이 문화적 공감대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소프트파워 세상은 'ICBM+AI' 이론을 강조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로 요약되는  ICBM에  AI(인공지능)를 더해야 쿨한 이미지를 각인 시킬수 있는 진정한 경제 강국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른바 첨단 반도체 기술기반 인공지능 강국과 세계 문화를 리드해가는 문화 강국이 결합되어야 진정한 '인기 강국'이 될 수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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