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학생이 급감했음에도 불구 거의 회복 추세
인도 학생, 2022년 19만9000명에서 약 26만9000명으로 35% 급증
중국 유학생 29만명을 거의 따라 잡아
인도 경제는 6.3% 성장으로 외국 유학 증가 추세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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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에 따르면 미국 대학의 국제 학생 수는 코로나19로 인한 감소에서 거의 회복되었다. 중국 유학생이 급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인도 유학생이 급증하면서 중국 학생 이탈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국제교육연구소(IIE)의 오픈도어(Open Doors)에 따르면 미국 대학의 2022~2023학년도 외국인 학생 수는 12% 증가한 106만 명에 육박해 2019년과 큰 차이가 없어 국제 학생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섰다. 이 중 인도 학생 수는 2022년 19만9000명에서 약 26만9000명으로 35% 급증해 중국 유학생 29만명을 거의 따라잡았다.

중국은 여전히 미국 내 외국인 학생의 최대 공급원이지만, 중국 중산층 가정은 이제 영국·호주 등 더 저렴한 유학지를 찾거나 아예 외국 학위를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 일부 중국 학생들도 아시아에 남아 싱가포르 홍콩 말레이시아로 유학을 가기도 한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정체되고 학생들의 출국 열기가 꺾이면서 미중 관계 긴장, 해외 반중 감정, 미국 체류 안전 문제 등을 우려하는 가정이 많다는 분석이다.

반면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인구국이 된 인도는 경제 전망이 좋아지면서 미국 유학을 더 많이 추진하고 있다.

세계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 인도 경제는 6.3%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인도인들의 소득이 높아지고 부유한 가정은 취업 전망을 개선하기 위해 자녀를 해외로 보낼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전문가들은 인도 젊은이들의 경우 외국 학력을 취득하면 중·저소득 가구의 사회적 지위와 결혼 전망을 높일 수 있고, 인도 내 양질의 교육 선택지가 부족한 것도 젊은이들의 미국 진학을 부추기는 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한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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