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와 중동 국가들의 도움을 받아 수지를 개선
일부 아프리카 국가는 달러 유동성 문제 직면
이에 2022년 4월부터 국제 자본 시장에 진입할 수 없는 상황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1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프리카 국가 정부가 달러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새로운 경계선을 그어 가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의 달러화 부족이 심각해지자 물물교환, 통화 평가절하, 중앙은행 외환통제 등으로 방향을 틀었고 국제통화기금(IMF)과 중동 국가들의 도움을 받아 수지를 개선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투자자들은 달러 유동성을 촉진하려는 노력이 결실을 본 나라들을 격려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또한 투자자들이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지 않고, 이익을 필요한 통화로 송금할 수 없는 다른 나라들을 규제(차단)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수입 비용을 충당하거나 빚을 갚을 외환보유액이 부족한 나라를 완전히 피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 싱크탱크의 국가위험매니저 베네딕트 크레빈은 "달러 보유량은 가치 주장의 일부가 됐다. 투자자는 공식 채널에서 온 외화를 사용하여 무역할 수 있습니까?당신은 얻은 이윤을 국내에 돌려줄 수 있습니까?이런 문제들은 투자의 향방을 구분한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달러 부족이 아프리카 각국 통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프리카 통화는 올해 세계에서 가장 나쁜 통화로, 10여 종의 아프리카 통화는 달러 대비 최소 15%의 환율이 하락했다.

자국 통화를 평가절하해야 하는 유로본드 발행국은 이집트 나이지리아 앙골라 등이다.자본 유입이 줄면서 케냐 실링과 짐바브웨 크와차 등 통화 대 달러 환율은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케냐에서는 달러채권이 내년에 대거 만기가 돌아오는 반면 짐바브웨에서는 유로채권이 이미 디폴트(채무불이행)됐다.

케냐의 달러채권은 7월 초 이후 투자자들에게 2.1%의 손실을 입혔다. 당시 미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기 시작해 '금리가 더 오랜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블룸버그 국채지수에서는 신흥·개척시장 달러채권이 평균 1.7% 하락했다.

나이로비 기준 주가지수는 2023년 32% 하락해 블룸버그가 추적한 92개 시장에서 하락폭이 가장 컸고 케냐 실링은 19% 하락했다.

잠비아, 모잠비크 및 나이지리아에서는 외국 자금 조달이 불가능하여 정부가 유동성이 낮은 얕은 시장에서 더 많은 국내 채권을 발행하도록 강요하여 차입 비용을 증가시키고 있다.

나이지리아에서 가장 긴 국채 수익률은 기록적인 18%에 달했다. 일부 아프리카 국가는 달러 유동성 문제로  2022년 4월부터 국제 자본 시장에 진입할 수 없다.

국제통화기금은 일부 국가를 구제하기 위해 나섰다.이 단체는 지난주 케냐의 외환보유액을 늘리고 내년 6월 만기가 돌아오는 유로본드 20억 달러를 추가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라르스 크라베 코엘리 프론티어마켓증권 투자매니저는 "일반적으로 한 나라의 달러 채권 수익률이 10%를 넘으면 달러 시장은 빚을 질 수 없다."

달러 부족은 수입 비용이 급증해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소비자와 현지 기업에도 피해를 주고 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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