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스 행정부가 청정 에너지 목표를 달성
원자력 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유치에 도움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필리핀과 미국 간 협력 협정에 서명하는 동안 마틴 로무알데스 의장, 라파엘 로틸라 에너지 장관과 함께 했다.
필리핀과 미국은 워싱턴이 평화적 사용을 위해 원자력 기술과 장비를 마닐라에 수출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획기적인 협정에 서명했다. 이 협정은 마르코스 행정부가 청정 에너지 목표를 달성하고 원자력 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어제 이곳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담과 별도로 체결된 '123 협정'은 필리핀이 미국의 핵 물질과 장비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다. 이는 또한 양국 간 평화적 원자력 협력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다.
이번 거래는 미국으로부터 핵물질을 상당량 이전하기 위한 평화적 원자력 협력 협정의 완료를 요구하는 미국 원자력법 제123조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이번 거래 협상은 지난해 11월 카말라 해리스(Kamala Harris) 부통령이 필리핀을 방문하면서 시작됐다.
앤서니 블링켄 미 국무장관은 "불과 1년 뒤 우리는 협정에 서명하게 됐다"며 "이는 미국이 이런 종류의 협정을 체결한 것 중 가장 빠른 속도"라고 말했다.
미국은 다른 나라들과 20개 이상의 그러한 계약을 체결했다. 123조 합의가 발효되려면 미국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 협정이 발효되면 미국은 필리핀이 소형 모듈식 원자로 및 기타 민간 원자력 에너지 인프라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장비와 재료를 필리핀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며, 우리는 최고 수준의 안전 기준을 준수하면서 그렇게 할 것이다.
라파엘 로틸라(Raphael Lotilla) 에너지 장관은 필리핀을 대표해 계약에 서명했고, 서명하는 동안 블링켄(Blinken)은 미국을 대표했다.
“나는 이 합의가 앞으로 몇 년 동안 실제로 실행되는 것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원자력 에너지는 필리핀-미국 동맹과 파트너십이 우리 국민, 경제, 환경을 위해 진정으로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분야 중 하나다.”라고 협정 서명을 지켜본 마르코스 대통령이 말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자신의 행정부가 2032년까지 원자력이 필리핀 에너지 믹스의 일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을 파트너 중 하나로 삼아 이 길을 추구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협력을 위한 필리핀-미국 협정 또는 123 협정의 서명은 이와 관련하여 역량 강화에 대한 협력을 더욱 발전시키고 실제로 미국 기업이 투자하고 참여할 수 있는 문을 여는 첫 번째 주요 단계다.
로틸라는 민간 원자력 협력이 발전뿐만 아니라 농업, 보건 및 수자원 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틸라는 필리핀 정부가 1957년부터 1961년까지 카를로스 가르시아 대통령 시절부터 원자력에 투자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 시절 미국 기업이 건설한 바탄 원자력발전소가 그대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건설된 지 30년이 넘도록 운영된 적이 없다. 이 시설은 1986년 EDSA 혁명 이후 마르코스 대통령의 뒤를 이은 코라손 아키노(Corazon Aquino)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폐쇄되었다.
김민정 필리핀 통신원 ckn@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