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주 저|박영스토리|2023년 10월 10일

역사적 신드롬과 한께 이이돌 팬덤에 버금가는 ‘세상에 없는 팬덤은 5060’ 왜 열광하는지 임영웅 팬의 삶의 기록을 위로하며 그들의 심리를 지금부터 알아봐야 할 것 같다.

 

 

단풍의 계절이 왔다. 평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전국 고속도로가 관광버스 차량 행렬도 즐비하다. 차량 안에는 가을 산행과 단풍을 즐기고자 하는 중년들로 가득하다. 더불어, 그들의 트레이드 마크인 ‘뽕짝’도 연신 흘러나온다. 관광버스 안에서 트롯에 몸을 맡기고 억눌렸던 감정을 폭발시키는 우리의 중년. 

그들의 감성을 대변이라도 하듯 중년의 계절, 가을에 맞춰 출간된 <영웅앓이-트롯아! 너 심리를 아니?(이하 영웅앓이)>를 소개하고자 한다. 
 
출판사 박영스토리가 심리학자 김은주와 함께 펼쳐 신간 <영웅앓이>는 굴곡진 인생을 씩씩하게 견뎌온 5060세대의 중년을 타켓으로 한다. 

가족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온 그녀들의 삶을 위로하고, 소녀의 수줍은 감성을 되살리게 해주는 이 책은 트로트 광풍의 현상을 심리학적, 사회학적 현상으로 분석하고 있다. 

<영웅앓이>는 트롯이 핫한 이유와 팬덤의 사회적 심리, 임영웅의 노래를 통한 중년의 심리 해석, 인생이라는 카페에서 본 트롯에 대한 심리학자의 잔소리 등 총 3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책의 저자 김은주 박사는 “부모의 병치레, 남편 뒷바라지, 자녀 양육 등으로 자신의 인생을 가족에게 저당잡혀 살아온 우리 시대의 중년들을 생각하며 책을 쓰게 되었다.”며 “중년 스스로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데, 지금도 늦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주고, 그 험난한 여정에 큰 위로와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영웅앓이>는 임영웅이라는 가수에 의해 불 지펴진 트롯 열풍을 주로 다루고 있지만, 실제로는 현재 중년이 겪는 심리적 갈등, 중년의 현 사회적 위치, 노년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 등 그들의 정서를 세심하고 정밀하게 다루고 있다. 

지금 ‘가을 타는’ 중년들이 있다면, <영웅앓이> 책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살피고 도닥이는데 도움이 받기를 권해 본다. 

책 소개

왜 우리는 임영웅에 열광하는가?
굴곡진 인생을 씩씩하게 견뎌온 당신에게 바치는 이야기!

예상치 못한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우리 모두가 지쳐갈 때쯤, <미스터 트롯>이라는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연일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출연자들은 대중의 관심을 받는 스타가 되었다. <미스터 트롯>은 1020 젊은 세대로 이루어진 ‘팬덤’의 개념을 뒤바꿔 놓았는데 그 주인공이 바로 5060 세대의 중년 여성들이다.

경제적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중년들은 그들이 응원하는 가수의 광고 제품을 완판시키고, 콘서트 공연 티켓을 오픈 몇 분 만에 매진시켜버린다. 누군가는 그들을 빠순이라 부르며 무시하기도 할 테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다. 쉽지만은 않았던 그동안의 인생, 투박하기 그지없는 삶의 길을 열심히 걸어온 그들은 지친 마음을 위로해주는 그 노래, 그 무대, 그 목소리에 마음껏 울고, 웃고, 열광할 자격이 있다. 
 
저마다의 인생을 노래로 만든다면 구슬픈 가락 한 소절 나오지 않을 인생이 어디 있으랴. 치열하게 살아온 삶, 현재를 되돌아보니 남는 것은 주름진 얼굴과 아무도 몰라주는 헌신. 이것은 5060의 헛헛함이다. 그들을 위로하고, 나름의 소녀의 수줍은 마음에 공감하고, 임영웅이가 불러준 노래에 감동하여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되었다.

이 책은 3가지의 파트로 구성되었다. 파트1은 트롯이 핫한 이유와 팬덤의 사회적 심리, 파트2는 임영웅이 부른 노래들의 해석 그리고 마지막 파트3은 인생이라는 카페에서 본 트롯에 대한 심리학자의 잔소리로 구성되었다. 

이를 통해 트롯이라는 장르를 통해 억압된 욕구를 마음껏 표출 중인 중년들에게 과연 트롯이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 그 열풍이 그들의 어떤 정서를 이야기 해주고 있는지 심리학적으로 분석한다.

이런 의미에서 이 책은 독자들에게 인생의 관점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되는 더욱 값진 책이 될 것이다.

출판사 서평(리뷰)

바야흐로 지금은 트로트 전성시대

트로트 음악의 역사는 깊다. 한국의 대중음악사는 트로트와 함께 시작되어 무려 10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어느 순간 ‘뽕짝’이라는 멸시와 맞물려 폄훼된 인식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질긴 생명력의 음악이라고 할까. 트로트는 오랜 시간 대중들의 삶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함께하며 세월의 변화에 맞춰 화려하게 변신했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접목하였고,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으며, 새로운 매력을 가진 신예들이 등장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아이돌 가수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팬덤’이 트로트에서도 형성되었고, ‘중년 여성’들을 중심으로 한 트로트 팬덤의 열풍은 모두가 주목하는 뜨거운 이슈가 되었다.

매력적인 가수 그리고 사람, 임영웅

<미스터 트롯>이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승한 가수 임영웅은 재능이 참 많은 사람이다.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탄탄한 노래 실력, 우아한 포즈, 안정감 있는 목소리로 사람을 끌어당긴다. 뿐만 아니라 곡을 해석하고 이해하는 능력이 뛰어나 무대마다 관객들로 하여금 새로운 감정을 경험하게 한다.

무대를 벗어난 사람 임영웅은 매력이 넘치는 멋진 사람이다. 고달프고 힘들었던 삶을 씩씩하게 견디었고, 높은 맷집과 자존감으로 웬만한 어려움을 꿋꿋하게 이겨낸다. 힘든 상황에서도 나보다 타인을 먼저 생각하고, 타인에게 받은 작은 온정도 잊지 않고 은혜를 갚는 의리가 넘치는 정말 멋진 사람. 대중은 가수 임영웅을 넘어 사람 임영웅에 열광한다. 이것이 임영웅의 내일이 더 기대되는 이유이다.

영웅을 위로하는 영웅

‘영웅(HERO)’의 사전적 의미는 ‘지혜와 재능이 뛰어나고 용맹하여 보통 사람이 하기 어려운 일을 해내는 사람’이다. 우리 각자의 삶은 우리만이 살아갈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모두 영웅이다. 인생이라는 전쟁터를 굳세게 버텨온 당신이라는 작은 영웅을 위로하기 위해 다가온 우리의 영웅. 당신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영웅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열광하고 표현하자. 우리 모두는 그럴 자격이 있으니까

당신의 영웅앓이를 응원한다.

책 맛보기

억눌렀던 남성적 성적 매력인 ‘아니무스’ 즉, 남성미가 트롯맨에게 투사하고 이를 통해 만족감을 얻는 것이다. 이것은 여성인 내가 스스로 나만의 즐거움과 몰입을 통해 내가 진정 ‘여성답다’고 느끼게 해주는 중요한 심리적 기제인 것이다.

이런 '살아있는' 느낌은 중년 여성들의 두려움 중 하나인 '늙어감'에 대한 공포를 줄여주는 역할도 하고 가장 저렴하고 손쉽게 세상에서 위로를 받는 소속감과 연대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어쩌면 고단한 삶에서 당당히 누려야 할 인권 회복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사회적 약자인 여성은 스타를 통해서 대리 만족과 보상을 받기를 바란다. 팬덤이 소속감과 성취감을 제공한다면 이것은 매슬로(Maslow)의 욕구 5단계에서 자아실현의 욕구로 향하는 매우 긍정적인 현상일 것이다.

한국적 정서에 꼭 맞는 트롯으로 제 2의 사춘기의 설레임을 느낀다면 그것은 무죄일 것이다.

김은주 저|박영스토리|2023년 10월 10일
|176P|152*225|ISBN 979-11-65194-59-8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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