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수제맥주에 열광 중
한국에서도 베트남 수제맥주를 만나볼 수 있나
그러나 정작 베트남 내에서는 찬밥 신세?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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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향이 나는 맥주, 초콜릿, 등등 베트남에서 생산된 맥주는 일본, 싱가폴 등 일부 아시아 국가의 소비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과일 향과 톡 쏘는 맛을 지닌 베트남 수제 맥주가 일본 등 해외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맥주는 좀 더 전통적인 가벼운 맛의 맥주에서 출발한다.

아시아 닛케이 통신사에 따르면 베트남 수제 맥주로 유명한 ‘파스퇴르 스트리트 브루잉 컴퍼니' 브랜드의 다채로운 맥주 캔이 일본 도쿄 시부야의 테이스팅 바에서 맥주 제품 중 점점 더 눈에 띄고 있다.

테이스팅 바 시부야를 운영하는 회사의 매니저인 다이고 혼부 씨는 "이 수제 맥주는 특히 현재 일본 날씨와 관련이 있고 완벽합니다."라고 말했다.

미국 양조업자 그룹이 2014년 호치민시에 설립한 파스퇴르 스트리트 브루잉은 베트남에서 수제 맥주 붐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브랜드의 맥주는 다양한 과일과 향신료의 향에서 현지 커피 원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향을 가지고 있다.

혼부 매니저는 "베트남 수제 맥주는 일반 수제 맥주만큼 쓴 맛이 없어 마시기 더 쉽다"고 말했다. 맑은 날 테이스팅 바 시부야는 주로 수제 맥주 애호가와 이전 베트남 여행에서 맥주를 ​​맛본 사람들을 대상으로 30캔 이상의 맥주를 판매한다고 덧붙였다.

모회사인 시바타야 홀딩스는 5월부터 수제 맥주를 수입하여 소매 및 기업 고객에게 판매하기 시작했다.  회사 관계자는 “시험적으로 하고 있어 앞으로 어떻게 할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지만, 시바타야는 수요에 따라 계속 수입을 검토할 예정이다.

다른 베트남 수제 맥주 제조업체들도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호치민 시 교외에 위치한 Heart of Darkness Brewery가 싱가포르에 두 번째 양조장을 열었다. 초콜릿과 과일향으로 유명한 수제맥주는 태국, 말레이시아, 핀란드 등 8개 국가와 지역에 수출되고 있다.

일본 음료 그룹 기린홀딩스에 따르면 베트남은 2021년 맥주 소비량 세계 9위로 동남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다.  베트남에서 가장 큰 브랜드는 사이공 맥주 - 알콜 - Beverage Joint Stock Company (SABECO)에 속한 Beer 333 또는 하노이 맥주- Alcohol - Beverage Corporation (HABECO)에 속한 Hanoi Beer 등을 언급할 수 있다.

베트남 소비자의 대다수는 전통적인 맥주 제품을 선호한다. 하지만 국가 경제 성장과 함께 베트남 소비자들의 입맛도 확대되고 있다.

전국 주요 도시의 많은 기업, 상점, 바 등에서 수제 맥주, 과일 향 및 기타 여러 가지 향을 포함한 다양한 맥주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베트남 맥주 시장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0년 1월 베트남은 맥주, 알코올을 음용하고 허용 알코올 함량을 초과하는 운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했다.

법적 기준을 초과한 음주 운전에 대한 최대 처벌은 두 배가 되었으며 위반자는 최대 2년의 면허 정지에 처해질 수 있다. 이로 인해 베트남 시장에서 맥주와 와인의 소비가 이전에 비해 다소 감소했다.

게다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베트남 사람들은 점점 더 건강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술, 맥주 및 기타 알코올 음료를 마시는 습관을 포기했다.

또 다른 보고서에서 기린은 2021년 베트남의 맥주 소비가 전년도에 비해 약 5.5% 감소했다고 말했다. 베트남 소비자들이 자신의 건강에 점점 더 관심을 기울이고 맥주와 술을 교통에 사용하는 것에 대한 처벌에 대한 우려로 인해 베트남의 양조장은 저알코올 및 무알코올 맥주 제품 라인을 시장에 도입하는 것을 홍보하고 있다.

안민지 베트남 기자 anmin@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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