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 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추진력으로 봐야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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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처럼 도시에 긍정적인 변화와 부정적인 변화를 동시에 가져올 수 있는 발명품은 없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8일 보도했다.

오늘날 전 세계 많은 도시에서 플라스틱 폐기물의 지속적인 증가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올해 11월 케냐에서 플라스틱 오염에 대한 글로벌 거버넌스 조약의 초안을 준비하는 관련 유엔 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며 각국이 준비 중이다.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도시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각국에 인식시켜야 한다.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도시에 살고 있기 때문에 도시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통제하고 에너지 소비와 폐기물을 줄이는 데 상당한 책임이 있다.

도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지속 가능한 도시 계획을 통해 플라스틱 폐기물, 이산화탄소 및 폐기물의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실현 경로 중 하나는 포괄적인 폐기물 관리 시스템의 도입을 포함하여 순환 경제를 구현하는 것이다.

순환 경제에서 기업은 성장을 유지하면서 소모품과 폐기물을 줄여야 한다.

인도네시아는 이 원칙을 새 수도 계획에 접목해 '폐기물 제로' 도시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인도네시아가 건설 중인 새 수도 '누산타라'는 보르네오 섬의 정글에 위치해 있으며 2045년까지 인구 180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 수도의 대부분이 숲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산림은 보전계획에 포함돼 있다.

누산탈라의 중요한 의미는 순환형 경제 모델에 있다.

예를 들어 2045년까지 폐기물의 60%를 재활용하고 2035년까지 모든 급수를 순환 처리할 계획이다.

이렇게 하면 폐기물을 최소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귀중한 자원을 재통합해 경제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순환형 경제는 또한 투자자와 지역 사회의 상생을 가져올 것이다.

인도네시아 국가발전기획처와 유엔개발계획(UNDP)이 공동연구한 바에 따르면 현지 주요 산업을 순환형 성장으로 이끌 경우 2030년까지 일자리 440만 개를 창출하고 국내총생산(GDP)을 450억 달러 늘릴 수 있다.

민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현재 검토되고 있는 민관 협력 분야는 재활용 시설 건설, '그린 인프라' 사업 등이다.

투자 유치를 위해 인도네시아 신수도 관련 부처가 순환형 경제발전 모델을 따르는 기업에 대한 세금 감면 조치를 시작했다.

경기부양 수단을 친환경 목표에 맞추면 새 수도를 매력적이고 지속 가능한 투자 메카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새 수도의 폐기물 제로 프로젝트는 세계적인 모델이 될 수 있다.

누산탈라는 성공 사례와 관련 지식을 공유함으로써 다른 도시의 순환 경제 발전을 지원할 수 있다.

전 세계의 다른 도시들은 이 노력을 순환 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추진력으로 보아야 한다.

변혁은 현행 시스템의 부정적 영향을 완화할 뿐만 아니라 성장잠재력을 방출해야 한다.

도시가 이 같은 과정을 주도한다면 플라스틱 폐기물과 폐기물이 없는 도시를 실현하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전망이다.

인도네시아의 새로운 수도 계획은 다른 도시들에게 참고가 될 수 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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