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5월 원유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
사우디, 7월 하루 100만 배럴의 석유 감산을 8월까지 연장
미국 원유 가격이 5주 만에 배럴당 70 달러를 돌파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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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와 러시아가 유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전 세계 석유생산량 감축을 확대한다고 AP통신이 3일 보도했다.

세계 최대 석유 생산국인 두 나라 감산 정책 추진 및  전 세계 경기 침체에 따라 많은 국가들이  화석연료를 통해 수입을 늘리기 위해 경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 결정은 3일 유가를 소폭 끌어올렸다.

앞서 사우디는 최근 OPEC+ 회의에서 7월 대폭 감산을 발표해 미국의 휘발유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석유시장의 안정과 균형'을 뒷받침하기 위해 7월 하루 100만 배럴의 석유 감산을 8월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것은 걸프 국가의 일일 생산량을 900만 배럴 수준으로 유지할 것입니다.

한편 알렉산드르 노박 부총리는 러시아가 8월 하루 생산량을 50만 배럴 더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러시아 언론이 보도했다.

앞서 사우디 주도의 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주도의 산유국 연맹은 감산을 내년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미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3.53달러로 지난해보다 1.28달러 하락했다.

미국 기준 원유 가격은 3일 배럴당 77센트 오른 71.41달러, 브렌트유는 70센트 오른 76.11달러를 기록했다.

한동안 미국 원유 가격은 부진했다.지난주 금요일 미국 원유 가격이 5주 만에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했다.

사우디의 추가 감산 필요성은 여행 인원이 늘어도 향후 수개월 동안 연료 수요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의 경기 약세가 우려되는 가운데 코로나19 규제 조치에서 중국의 회복세가 많은 이들의 기대만큼 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디는 자국의 경제 다각화를 위한 야심찬 개발 프로젝트에 자금을 대는 등 지속적인 높은 석유 수입이 필요했고, 러시아는 이윤을 올려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쟁 비용을 지불하려 했다.

서방의 제재는 모스크바가 아시아에 석유를 할인된 가격에 팔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제에너지기구는 6월 보고서에서 러시아의 5월 수출 수입이 14억 달러 감소한 13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8월 하루 생산량은 조기 감산과 함께 10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노르웨이 뤼스타드에너지는 6월 러시아의 5월 생산량이 약속한 50만 배럴이 아닌 40만 배럴 감소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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