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향의 고향, 전주가 자랑하는 먹거리 가운데에는 전주 비빔밥과 전주 풍년제과가 있습니다.
원래 전주의 풍년제과는 1951년에 중앙동에서 설립하였고 지금의 경원동 풍년제과 네거리로 이전하였습니다.
풍년제과는 수제 초코파이.땅콩 센베. 생강 센베. 술빵이 유명하였지만 특히 풍년제과 초코파이는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탔습니다.
2006년 풍년제과 상표권을 인수한 강동오대표는 벤처기업으로 열심히 노력하는 중 2008년 "국제곡물파동"이 일어났습니다.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주 재료인 밀가루가 없어 빵을 만들 수 없음을 고민하는 중 마음속으로 결단을 내렸습니다.
앞으로 수입 밀가루를 쓰지않고 우리밀로만 만들어야겠다는 굳은 결심을 하면서 한톨의 수입밀이라도 쓰는 날에는 반드시 제빵계를 떠난다는 마음의 다짐을 새롭게 다졌습니다.
그리고 전주 성덕동 영농조합법인과 군산의 영농조합과 계약재배를 하고 우리밀로 제품을 만들기 시작하였습니다.
성덕동 논가운데에 가보면 우리밀이 많이 재배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밀과 수입밀의 차이점은 무농약과 농약을 한다는 차이점입니다. 또한 농약과 무농약의 차이점은 우리몸의 소화력에서 나타납니다.
그만큼 우리밀과 수입밀의 차이는 가격면에서도 몇배의 차이를 나타내며 이는 제품의 맛과 품질면에서도 확연히 나타납니다.
수입 밀가루를 원료로 쓰는 제과제빵은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되지 않으며 속이 쓰라린 현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에 풍년제과 강동오대표는 일체의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는 순수한 원 재료로 옛날 전통방식 그대로 손반죽으로 제품에 정성을 다해 생산하고 있습니다.
풍년제과는 전주 성덕동에 1800여평의 제조공장을 설립하고 쵸코파이 10종류와 셈비과자 4종류등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공장은 장애인 표준사업장으로 지적, 정신장애, 청각장애인등 전체직원 35명중 25명의 장애인등이 성실하게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강동오대표는 정상인을 고용해 보았지만 한,두달을 버티지 못하고 이직률이 높아 아예 장애인 표준사업장으로 장애인들을 우선 고용하는 사업장으로 만들었습니다.
장애인 근로자들은 처음에는 장애의 어려움으로 일 습득에 어려움이 있지만 제대로 업무를 익히고나면 그 분야에서는 최고가되어 일을 이주 잘 한다 합니다.
장애인 근로자들은 처음에는 돈을 쓸줄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직장에서 일은 하지만 엄마나 보호자가 통장의 급여를 관리하기 때문에 직접 돈 쓰는 일이 없다보니 돈 쓰는 방법을 강동오대표는 가르켜 주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통장의 급여는 그대로 입금시키고 시간외 수당을 일부러 만들어 그 수당을 현금으로 지급하였습니다.
주머니에 돈이 있으니 쉬는 날 동료들끼리 시내에 나가 먹고싶은 짜장면도 사먹고 영화도보며 문화생활도 여유있게 누릴 수 있도록 안내 해주고 배려 해 주었습니다.
처음 입사 후 6개월정도 반복되는 일을 가르켜 준다면 일반인들보다 더욱 책임감있게 일을 잘 할 수 있고 전 공정을 로테이션으로 돌려보아 가장 적성에 맞는 일을 시키는 것도 노하우라고 자랑합니다.
숫자를 세지 못하는 장애인도 있다보니 인내와 끈기로 잘 가르치다보면 이들의 근속년수는 10년과 15년등 대부분 장기근속하는 근로자로 회사에 큰 도움이된다 합니다.
장애인 근로자가 60%이상이 되다보니 장애인들을 잘 가르키어 국제장애인경기대회에 출전도 시키고 청각장애인 근로자인 신모씨는 부장으로 승진도 시키고 전국장애인 고용촉진대회에서 대통령 포장을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는 강동오부부의 평소 장애인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강동오대표의 딸인 강하나 팀장도 제과 기능장에 합격하여 대한민국 최초 부녀 제과기능장으로 등극하는 영예를 얻었습니다.
두 부녀는 대한민국 최초 부녀기능장으로 해마다 전국장애인 기능경기대회 심사장이나 출제위원으로 참여하여 장애인들의 권익향상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하고있습니다.
강동오대표는 대통령의 중동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석하기도 하였으며 이는 제과제빵 기능장으로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절단으로 37개직종 97개분야의 기능장중에 유일하게 참여하여 다른 많은 직종 종사자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하였습니다.
현재 관통로 본점의 260평 대형매장에는 25명의 직원들이 전주 한옥마을을 찾는 많은 관광객들에게 우리 전주의 명품 풍년제과 제품을 전국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형권 칼럼니스트 leehyung@nvp.co.kr
※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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