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 소비대국이 청정 에너지로 전환 속도를 높이려고
현재 화석연료 발전량은 인도 전체 발전량의 약 4분의 3을 차지
에너지 저장 시스템에 대한 우리의 수요는 엄청날 전망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28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기자들이 본 계획 초안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기업들이 전력망용 배터리를 만들도록 장려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의 새로운 보조금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 당국은 석탄 소비 대국이 청정 에너지로 전환하는 속도를 높이려고 하고 있다.

인도의 모디 총리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에너지 소비국 중 하나인 인도가 석탄으로 전환하고 탈피하려는 시도를 하면서 1920년대 말까지 500기가와트의 재생에너지 발전능력을 갖추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웠다.

현재 화석연료 발전량은 인도 전체 발전량의 약 4분의 3을 차지한다.

배터리는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저장하는 데 매우 중요한데, 석탄 화력 발전소에서 규칙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것과 달리 태양 에너지 및 풍력 프로젝트에서 공급되는 전력은 하루에 변동하기 때문이다.

생산활동과 관련한 보조금 프로그램 초안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2160억 인도 루피(한화 약 3조 4711억 원)를 기업에 지원해 인도가 50기가와트시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인도 신재생에너지부가 제출한 이 계획은 아직 검토 중이며 수정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부처는 요청에 따라 논평하지 않았다.

인도 당국은 에너지 전환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수입 배터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국내 배터리 생산 능력을 늘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배터리 가치의 최소 90%는 수입이 아닌 현지 부품 조달과 같은 인도 내에서 생성되어야 한다.

해당 문건은 "인도가 긴급조치를 취하지 않고 국내에 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 제조능력을 갖추면 우리가 해야 할 에너지 전환은 (배터리나 관련 부품을) 대량 수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는 석탄을 단계적으로 없애야 한다는 외부의 압력을 견뎌냈지만 관리들은 배터리 비용 절감이 새로운 석탄 화력 발전소를 대체하는 중요한 옵션이라고 말했다.

이 계획 초안은 인도가 새로 석탄을 태울 수 있는 발전량이 제한적이라는 것을 인정했다.

'국제여론'과 '환경 우려' 등이 "석탄 기반 화력발전 능력을 도를 넘어 끌어올리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인도는 태양광 패널과 반도체 등 전략산업의 국내 제조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보조금 프로그램을 잇달아 내놓았다.그러나 대부분의 계획은 아직 초기 단계다.

기존 첨단 화학 축전지에 대한 보조금 계획에 따르면 제품은 전력 공급망이 아닌 전기차에 주로 공급된다.

라제 쿠마르 싱 인도 신재생에너지 장관은 이달 파이낸셜타임스(FT) 기자에게 "기업들이 전력망용 배터리를 만들도록 장려하기 위해 보조금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싱 인도 신재생에너지 장관은 "에너지 저장 시스템에 대한 우리의 수요는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투자자들에게 "우리는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재생 에너지(에너지 저장 포함) 시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인도 관리는 "배터리 산업의 리스크가 여전히 높은 점을 감안해 투자 기업에 '타당성 부족'을 메우기 위해 약 5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로키산 연구소의 인도 프로젝트 책임자인 자예타 닌투잠은 "전력망용 배터리 비용은   현재 '기대할 수 없을 정도로 높지만 이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배터리 수요가 늘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배터리 수요가 늘어나려면 새로운 규제가 많이 나와야 하고, 시장 창출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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