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은 달러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외환 다변화를 가속화
세계 공적 자금과 외환보유액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58%로 최근 3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위안화 점유율은 7%로 높아져

국제통화기금(IMF)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세계 각국은 달러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외환 다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22년 4분기까지 전 세계 공적 자금과 외환보유액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58%로 최근 3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같은 '탈달러화' 추세는 점진적이라는 설명이다.각국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이미 1995년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달러는 오랫동안 전 세계적으로 지배적인 통화였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미국 채무가 급증하고 달러화가 제재의 도구로 이용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화의 위상이 계속 침식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영국 올레싱-SLJ캐피털의 스티븐 진 최고경영자(CEO)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은 탈달러화 추세가 환율 요인을 감안했을 때 더욱 뚜렷해졌다고 전했다.
젠은 "2022년의 경우 달러 실질 지분이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이 같은 하락은 러시아의 금과 외환보유액 절반이 동결된 데 대한 각국의 반응이라는 것이다.
러시아 비축 동결이라는 중대 조치가 사우디아라비아·중국·인도·터키 등으로 하여금 외환보유액 다변화 문제를 되돌아보게 했다는 게 젠의 주장이다.
국제결제은행에 따르면 전 세계 장외 외환거래에서 위안화 점유율은 15년 전 거의 0%에서 7%로 높아졌다.
미국 뉴욕 멜론은행의 제프리 위 전략가는 러시아가 제재를 받자 다른 나라들이 "만약 제재 조치의 대척점에 서게 되면 어떤 일을 당하겠느냐"는 질문을 던졌다고 전했다.
그는 "각국 중앙은행들이 자산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며 "기업채·부동산 등 유형자산과 다른 통화를 앞다퉈 사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토스카펀드의 마크 팅커 홍콩 지사장은 "이러한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글로벌 시스템에서 달러 사용 횟수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관련기사
- 케냐, 러시아와의 '교역 강화' 선언
- 향후 10년 동안 전 세계 "신규 여객기 수요 증가" 예상
- EBS 초대석, 최기일 상지대 교수 출연
- 사우디, BRICS 신개발은행 가입 논의 중
- 고온 덮친 아시아, 러시아 에너지 수입 자극시켜
- 인도, 러시아 경제제재 속 무역 유지 방안 모색
- 미국의 채무 위기, 중국 위안화를 '세계 통화'로 추진
- 中위안화, 대러 제재 덕분에 국제무역시장 점유율 4.5%... "기축통화 도전" 야망
- 미 국회, 인도의 모디 총리 의회 연설 초대
- 토스페이먼츠, 월 거래액 3조 6,000억 돌파 ‘PG업계 1위로 우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