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IRA입법 추진과 대만 반도체 의존도 낮추려는 분위기 활용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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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반도체 산업 육성을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은 2019년 미국 정부의 중국 화웨이 제재로 시작된 미·중  갈등을 지정학적 이점과 미국과의 긴밀한 관계를 앞세워 자국 반도체 산업 생태계 부활을 통해 부흥의 기회로 삼고 있는 것이다.

19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2021년 일본 정부가 반도체 산업 육성에 주력한 이후 관련 기업들이 발표한 일본 투자액이 총 2조엔(약 19조2700억원)을 넘어섰다”며“2030년이면 일본 내 반도체 관련 매출이 현재의 3배인 15조엔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본이 단순히 해외 반도체 기업 유치에 그치지 않고 2027년까지 첨단 반도체 제조에도 직접 나서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세계 1위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가 구마모토현과 이바라키현에 반도체 생산과 개발 거점을 짓고 있고, 미국 마이크론은 향후 수년간 최대 5000억엔을 투자해 차세대 반도체를 생산하겠다고 했다. 

삼성전자와 미국 인텔,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 등도 일본 내 시설 투자와 인력 채용 계획을 앞다퉈 발표했다. 전 세계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주자들이 모두 일본에 거점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닛케이는“2030년이면 일본 내 반도체 관련 매출이 현재의 3배인 15조엔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일본은 해외 기업 유치에 그치지 않고 2027년까지 첨단 반도체 제조에도 직접 나서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같은 일본의 야심에는 대만과 햐국의  지정학적 안보 리스크를 고려해 나온 전략적인 의도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른바 대만은 끊임없는 중국으로부터 무력통일의 위협을 받고 있고, 한국은 북한·중국과 거리가 인접해 있는데다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핵심 생산 시설 상당수가 중국에 있어 미국의 IRA법의 적용 을 받아 반도체 중국생산이 향후 그리 원활하지 않다는 계산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와관련 파이낸셜타임스도“미국이 중국의 기술 및 군사력 확대 위협에 맞서 동맹국 간 긴밀한 연대를 촉구하고, 대만 TSMC가 생산하는 칩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 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한바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반도체  공급망 구축과 다자 안보 동맹 결성  라는 두 가지 토끼를 잡으려는 미국의 경제 질서 재편을 염두에 두고  일본이  그 틈새를 노려 대만과 한국을 대신해  반도체 생산 클러스트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반도체 공장 운영측면에서 일본이 자국내 고가 전력비용과 반도체 전문인력 부족으로 한국과 대만을 대체할 반도체 강국이 되기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반도체가 미래 4차산업의 핵심소재가 될 것이 분명하다.

세계 1위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가 구마모토현과 이바라키현에 반도체 생산과 개발 거점을 이미 짓고 있다.

미국 마이크론도 최근 향후 수년간 최대 5000억엔을 투자해 차세대 반도체를 생산하겠다고 공언했다. 

삼성전자와 미국 인텔,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 등도 일본 내 시설 투자와 인력 채용 계획을 앞다퉈 발표했다. 

이에 일본은  현재의 상황과 여건이 유리하다는 판단하에 반도체 제조업을  부활시킨다는 것이다.

대만 반도체 의존도를 낮추는 미국과 중국에  반도체 공장을 설립해 지금까지 득을 봤던 한국의 곤경을 예측해 그 틈새를 파고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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