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2022년에 중국을 추월
2060년에는 17억 명으로 계속 증가할 전망
인도인의 3% 미만이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데 필요한 기술구비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15일 '인도, 새로운 인구 대국'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유엔은 조만간 인도 인구가 중국을 추월했다고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세계인구평론기구' 등 일부 독립인구기구는 인도 인구가 이미 2022년에 중국을 추월했다고 밝혔다.

인도 인구는 현재 14억1700만 명인데 중국은 14억1200만 명이다.

1947년 독립 이후 인도의 인구는 10억 명 이상 증가했으며 2060년에는 17억 명으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을 대신해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가 되고 있는 것은 매우 젊다는 의미도 있다.

인도는 인구의 40%가 25세 이하이고 중위연령은 28세인데 중국은 39세, 미국은 38세다.

65세 이상 성인은 인도 인구의 7%에 불과하지만 중국은 14%, 미국은 18%다. 그만큼 인구의 노령화가 더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상황은 매달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100만 명의 젊은이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주고 생산성 측면에서 충분한 '인구 보너스'를 누릴 수 있게 하거나 고용 성장이 도약하지 않으면 상황이 인구 재앙으로 바뀔 수 있다는 위험한 도전에 직면하게 한다.

현재 인도의 노동시장은 수요를 훨씬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비정부기구인 인도인구재단의 푸남 무트레자 회장은 "인도가 위생·교육·기술에 대규모 투자를 해야 한다.  수백만 명의 젊은이들이 국가의 경제 확장으로부터 이익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며 빈곤, 우울, 취약성, 그리고 가능한 사회 불안을 악화시킬 것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금까지 국가는 공중 보건, 초중등 교육 및 기술 개발을 소홀히 했다.

무트레자에 따르면 인도인의 3% 미만이 일자리가 있는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갖추고 있다.

또 다른 도전은 여성과 관련이 있다.인도 여성들은 여전히 노동시장에서 배제된 주요 집단이다.

이들의 취업률은 20%를 넘지 않지만 중국은 69%다.

이들이 직업을 갖더라도 가사, 쓰레기 수거, 건설, 길거리 판매 등 비정규직 부문에 취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현상은 어느 정도 문화적 이유로 해석될 수 있지만, 그 나라의 낮은 산업화의 결과이기도 하다

인도는 여전히 농업 노동력이 41.5%, 산업이 26%, 서비스가 32.5%를 차지하는 농업 위주 국가다.

모디 정부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산업 비중을 현재 14%에서 25%로 늘리겠다고 약속했지만 쉽지 않은 과제다.

인도의 GDP는 영국보다 앞서 세계 5위이지만 부의 수준은 전혀 알 수 없다.

1인당 GDP는 2000달러 남짓으로 대국 수준이 아니라 케냐와 코트디부아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반면 중국은 1만2000달러다.

인도에는 아직도 8억 명의 가난한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은 정부가 배급하는 식량에 의존하고 있다.

인도의 인구 분포도는 지방마다 차이가 있다.  케랄라, 타밀나두, 안드라프라데시, 비하르, 우타르프라데시, 라자스탄과 같은 주는  선진국의 출산율을 보이고 있고   교육 수준이 우수하다.

이러한 차이는 전례 없는 이주 운동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뉴델리 인문과학센터 인구학자 크리스토프 길모토는 "케랄라와 타밀나두 주는 노동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새로운 이민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하르 주, 찰켄드 주, 오디샤 주, 우타르프라데시 주는 이민을 제공하는 곳이다.  그래서  사회적 파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적으로는 집권 인도인민당이 뿌리를 내린 북부 국가들이 의회에서 더 많은 의석을 얻는 반면 남부 국가들은 더 많은 의석을 잃게 된다.

무트레자는 "이런 상황은 남북 간에 많은 긴장을 조성할 것이며, 남측이 받는 개발 자금은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도가 직면한 또 다른 과제는 세계 다른 지역에 영향을 미칠 지속 가능한 개발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어떻게 환경과 생태계를 더 이상 파괴하지 않고 2060년까지 약 2억 5천만 명을 더 수용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이다.

이것은 환경, 자원 및 토지에 대한 엄청난 압박이 될 전망이다.

인구 증가도 도시화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진다.인도는 한계에 이른 거대 도시를 확대하고 새로운 도시를 건설해야 한다.

확장되는 뉴델리는 지속적인 도시화를 경험하고 인접한 하리아나 주의 마을을 흡수할 것이다.

길모토는 "도시화는 인도의 미래"라며 "인구 일부를 농업에서 이탈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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