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중국기업, R&D 투자 상위권 1개사에서 4개사로 증가
중국 혁신능력 종합 순위 12위로 전년 대비 2단계 상승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중국은 범 정부적인 차원에서 '과학기술 굴기'를 외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자립(自立)과 자강(自强)을 토대로 한 과학기술강국 건설을 수차례   강조한 바가 있다.  

시 주석은 "과학기술 혁신은 종합국력을 향상하는 중요한 지탱 역할을 하며 사회 생산방식과 생활방식 변혁 및 발전을 이루는 강력한 인솔 작용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과학기술을 장악하는 것은 선점과 우세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중국은 최근 5년 만에 R&D 투자  글로벌 상위권에 진입한 기업이 1개사에서 4개사로 증가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한 해 R&D 투자가 가장 많았던 글로벌 상위 25개사를 분석한 결과를 보도했다.

R&D 투자 순위 1~5위까지는 미 빅테크 기업들이 독식했다. 

미 전자상거래 글로벌  기업 아마존은 투자액이 732억달러로 1위에 랭크되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395억달러)과 메타(353억달러), 애플(277억달러), MS(266억달러)가 2~5위로  랭크되었다.

하지만 미국을 바짝 따라붙고 있는 기업은 중국이었다.

미중 기술패권의 중심에 있는 중국 통신업체 화웨이는 지난해 235억달러를 R&D에 투자해 MS에 이어 세계 6위였다.

애플·MS와 화웨이의 투자액 차이는 불과  31~42억달러에 불과했다.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는 146억달러로 12위,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텐센트(134억달러)는 14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80억달러)는  23위에 올랐다.

이들 중국 빅테크 기업 4개사가 지난해 R&D에 지출한 총액은 무려 600억달러(약 79조4000억 원)에 달했다. 

이러한 중국의 연구개발비 증가로 대변되는 과학발전은 단기간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중국 지도자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국가의 원로급 과학자들을 각별히 대우하면서 과학기술과 이공계를 중시해왔다.

중국 특유의 장기적인 발전 계획이 점차 빛을 발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토대를 바탕으로 중국 과학기술은 빠르게 발전해왔다. 

세계지식재산권기구가 발표한 <2021년 글로벌 혁신지수 보고서>에서 중국은 혁신능력 종합 순위 12위로 전년도보다 2단계 상승했다. 

중국은 혁신(기술)지수에서 2013년부터 9년 연속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단적으로  5년 전 R&D 투자 상위권에 오른 중국 기업은 화웨이가 유일했다.

10년 전 상위권 순위에 오른 중국 기업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중국 글로벌 기업들의 연구개발 증가액이 대폭 확대되면서 미국 글로벌 기업을 겨냥한  기술 추격이 빨라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