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우 매직 오케스트라(YMO) 사카모토 류이치 사망

[서울=뉴시스] 사카모토 류이치.
[서울=뉴시스] 사카모토 류이치.

 

음악그룹 옐로우 매직 오케스트라(YMO)에서의 활동과 영화 '라스트 엠펠러'의 음악 등으로 잘 알려진 작곡가 일본의 사카모토 류이치씨가 향년 71세의 나이로 3월 28일 사망했다. 2014년에 중인두암, 2021년에 직장암으로 투병생활중 이었다.

요노이 대위 역으로 출연한 영화 '전장의 메리 크리스마스'(오시마 나기사 감독,1983년)에서 음악을 맡아 영국 아카데미상 작곡상을 수상하였고, 아마사 마사히코 역을 맡은 영화 '라스트 엠퍼러'(베르나르도 벨트루치 감독,1987년)에서 음악을 작곡해 미국 아카데미상 작곡상을 수상하여 세계에 사카모토 그 이름이 알려졌다.

그룹은 '옐로우 매직 오케스트라'라고 칭하며 백색 인종도 흑색 인종도 아닌 아시아의 노란 인종 밴드임을 멤버들은 강조하였으며 인민복풍의 붉은 의상을 입고 월드투어에서 연주하는 등 미국과 유럽이 석권하고 있던 당시 음악계에 신선한 돌풍을 일으키며 명성을 쌓았다.

이후 영화 음악의 작곡가로서의 명성이 높아져 거점을 뉴욕에 두면서 '리틀 부다''철도원' '레베난트 소 에리시자' '미나마타' 등의 음악을 맡아 영화 콩쿨 음악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1992년엔 바르셀로나 올림픽의 개막식 곡도 제작하였다

특히 탈원전 운동이나 핵폭 피해지 지원에도 오래동안 노력하였다. 2011년의 동일본 대지진에 의한 재해를 계기로 도호쿠의 젊은이들과 결성한 ‘도호쿠 유스 오케스트라’로 음악 감독을 맡는 등 피해지역의 부흥 지원에도 여배우 요시나가 코유리 씨 등과 심혈을 기울였다.

지난 2015년에는 도쿄 나가타초의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안보 관련 법안에의 항의 집회에서 연설하는 등 반전운동 등 정치에도 관심이 높았다.

2022년 12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의 피아노 솔로 콘서트의 영상을 국내외에 발표, 투병중에 일기를 쓰도록 스케치했다는 소리의 작품집 「12」 (2023년 1월 발매)가 유작 앨범이 되었다

여불휘 기자     bh.Yeo@nvp.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