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미국의 특파원 구금
미국의 카린·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30일, 기자 회견에서 러시아 정보기구인 연방 보안국(FSB)이 미국의 월 스트리트저널의 모스크바 특파원을 스파이 혐의로 구속한 것에 대해 “가장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향후 미국과 러시아 간 외교 문제로 발전하는 것은 분명하다. AP통신에 따르면 냉전 종결 후 러시아에서 미국인 특파원이 스파이 혐의로 구속된 것은 처음이다.
브링켄 미 국무장관도 성명에서 "러시아 정부가 저널리스트와 시민을 억압하고 처벌을 계속하고 있는 것을 강하게 규탄한다"고 말하면서 러시아에 체류하는 미국인들에게 러시아를 떠날 것을 호소했다.
구속된 특파원은 미국 국적의 에반 게르슈코비치 특파원(31)으로 모스크바의 미 대사관이 러시아 외교부에 구속된 특파원에 대한 접견을 요구하고 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 크렘린궁 대변인은 30일 에반 겔슈코비치 특파원이 “현행범으로 구속됐다”며 혐의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타스통신의 한 관계자는 에반 게르슈코비치 특파원이 30일 모스크바 법원에서 스파이 혐의를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법원은 5월 29일까지 구속을 인정했고 유죄가 되면 최고 금고 20년을 부과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측은 이번 구속이 향후 러시아 측의 빌미로 전쟁중인 러시아가 미국을 압박하는 카드로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여불휘 기자 bh.Yeo@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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