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다고 발언
일각에서는 연준이 3월에 금리를 50bp 인상 관측

미국의 금리인상폭이 예상보다 클 가능성이 클 전망이다.
콜린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 의장은 7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주택·도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연준의 향후 금리 인상 폭이 예상보다 클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최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다고 밝혀 최종 금리 수준이 당초 예상보다 높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전반적인 데이터가 긴축 진도를 가속화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면 연준은 앞으로 금리 인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파월 장관은 또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처하는 작업이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수치"라며 "인플레이션율이 지난해 정점을 찍은 이후 '완화'되고 있지만, 2%로 떨어지기까지는 갈 길이 멀고 과정이 요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금리 인상이 실업률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에 대해 "현재 노동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대응이 실업률을 크게 끌어올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공급망 문제, 러ㆍ우크라 갈등 등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화당 의원들은 바이든 정부 정책이 높은 인플레이션을 초래했다며 정부 예산을 삭감하면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월 1일 연준은 연방기금금리 목표구간을 4.5%~4.75% 수준으로 25bp 인상한다고 발표했다.연준이 금리를 올린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8번째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2월 연준 통화정책 정례회의 이후 시장에서는 연준이 3월 통화정책 정례회의에서도 25bp의 추가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파월 장관의 이날 발언에 따라 일각에서는 연준이 3월에 금리를 50bp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파월 장관은 8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도 출석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