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희생자까지 합치면 5만 명이 넘는 천재지변 사망자 발생
피해지역에는 33만5000개의 텐트 설치
130개소에 컨테이너 박스가 설치돼 53만 명 대피

비즐리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집행국장은 튀르키예 남부 지진 피해 지역의 참상은 세계의 종말과 같다고 표현했다.
비즐리는 토요일(2월 25일) 튀르키예 남부 지진 피해지역인 하타이 주의 안타키아 시를 방문한 뒤 "오늘 내가 본 세계의 종말을 묘사할 수 있는 것은 단 한 가지뿐이다.
지역 사회 전체가 초토화되고, 집이 파괴되고, 학교가 문을 닫고, 상점들이 문을 닫았고, 사람들이 집을 잃고, 집이 무너졌다.피해 규모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비즐리 장관은 성명에서 시리아 지진 피해는 '가혹한 참상'이며, 12년 내전에 이어 천재지변이라고 덧붙으며 시리아로의 식량 수송의 시급성을 확대하기 위해 "모든 노선을 통한 아무런 제한 없음"을 강조하며 "각국이 접근에 편의를 제공할 것"을 호소했다.
또한 시리아 북서부는 아사드 대통령과 교전 중인 야당이 장악하고 있는 최악의 지역이다.
앞서 지진 발생 전이라도 시리아 북서부 민간인의 기본 수요는 원조에 의존해야 했다.
보즈다그 튀르키예 법무장관은 같은 날 남동부 디야르바키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건물 지진으로 600여 명이 조사를 받았으며 이 중 건설업자 79명, 관련 전문가 74명, 업주 13명, 건물 구조 변경자 18명 등 184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번 강진으로 주택 52만 채를 포함해 16만 채가 넘는 튀르키예 건물이 무너지거나 파손됐다.
많은 튀르키예인들은 건설업자의 부패와 도시개발계획의 결함을 문제 삼았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책임을 묻겠다고 약속했다.
튀르키예가 6월 총선을 치르기로 함에 따라 20년째 집권 중인 에르도안 총리는 중대한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튀르키예 관영언론은 에르도안 총리가 이끄는 집권 정의개발당 소속으로 피해지역인 가지안테프 주 누르다이 시장도 조사를 받고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튀르키예에서는 지난 6일 강진과 여진이 발생한 이후 4만400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이웃나라 시리아 희생자까지 합치면 5만 명이 넘는 천재지변 사망자가 발생했다.
그러나 얼마나 많은 사람이 더 잔해에 깔렸는지 알 수 없어 지진 발생 3주가 지났지만 최종 사망자 수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안타키아에서는 폐허를 청소하는 한 소방관이 매일 희생자들의 잔해가 발견된다고 말했다.
그는"그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청소하는 사람이 폐허에서 팔을 볼 때, 당신은 그에게 계속 파내라고 요구할 수 없습니다."라고 울부짖었다.
튀르키예 재해 관리 당국은 당국이 텐트, 컨테이너 하우스, 기타 시설에 거의 200만 명의 노숙자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피해지역에는 33만5000개의 텐트가 설치됐고 130개소에 컨테이너 박스가 설치돼 53만 명에 가까운 인파가 대피했다.
그러나 안타키아 인근에는 시리아인 옴란과 그의 가족이 임시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