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 농업부는 지난 주말 필리핀의 양파 가격 급등으로 국내 공급을 늘리고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약 2만2000t의 양파를 수입해야 한다고 발표했다고 타임닷컴이 9일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양파는 필리핀의 중요한 재료이며 종종 마늘과 함께 많은 요리에 빠질 수 없으며 필리핀의 월평균 양파 수요는 1만7000t 정도다.
그러나 필리핀 농업부의 마닐라 시장 가격 모니터링에 따르면 1월 9일 현재 필리핀 적양파의 가격은 kg당 600페소(한화 약 1만 3620 원)로 높은 가격이다. 이는 닭고기의 약 3배이며 돼지고기나 쇠고기보다 25~50% 비싸다.
또한 보도에 따르면 현재 양파 1㎏ 가격이 필리핀의 하루 최저임금보다 높다고 전했다.
가격 상승은 어느 정도 통제 불능에서 비롯된 상황이며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 글로벌 공급망 중단, 극단적인 날씨 변화 등을 포함한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다양한 지역의 식품 가격에 압력을 가했다고 전했다.
앞서 필리핀의 지난해 12월 물가 상승률이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문제는 단순한 인플레이션뿐이 아니라며 필리핀 상업부는 지난해 관련 경보가 있었지만 농업부가 정확한 공급 예측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필리핀은 지난해 8월 양파와 마늘이 부족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을 때 현지 적양파는 최대 140페소(3179 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농무부는 기존 공급이 충분하다고 주장하며 수입을 거부하고 있으며 농업 관계자들은 내부 가격 조작과 같은 다른 요인도 양파 가격 급등의 원인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세부(필리핀)= 김민정 기자 ckn@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