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충주./사진=케이매거진 제공.
배우 이충주./사진=케이매거진 제공.

코로나19로 힘들었던 공연계의 소식들은 점차 사그라들고, 새로운 작품들과 그간 뮤지컬을 기다렸던 팬들의 갈증은 그를 더욱 기다리게 만들었다.

이번 12월, 뮤지컬계를 강타할 작품과 함께 그가 돌아왔다!

‘물랑루즈!’의 아시아 초연. 크리스티안 역을 맡은 이충주와 함께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 뭐 하나 빼놓을 것 없는 그의 매력에 여러분을 초대한다.

Q1. K매거진 구독자 분들에게 인사 부탁드립니다.

- 먼저, K매거진 인터뷰를 할 수 있게 돼서 감사하고 이렇게 인터뷰를 할 수 있는 게 영광이고 책을 구매해서 읽어주시는 구독자분들에게도 감사하고 시국이 안 좋은데 건강하시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오프라인으로 만나면 더할나위 없을 것 같습니다. 

Q2. 연극, 뮤지컬, 드라마 뿐만 아니라 다양한 매체에서 뵙게 되어 정말 좋은 것 같다. 요즘은 어떻게 지내고 계시는지 궁금하다.

- 6월 달에 뮤지컬을 끝내고 방영 예정인 드라마를 찍고 있다. 차기작을 검토 중이고 현재 3년 만에 일본 팬미팅을 준비하고 있다. 매 년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못했는데 다시 하게 되었다. 팬텀 싱어 팀 활동 2집 앨범이 최근 나왔다. 음악방송을 했고 아이돌들이 해서 그런데, 내일 팬텀 싱어 팀 팬미팅이 있다. ‘물랑루즈’를 준비를 하고 있다. 다음달이면 무대에서 찾아 뵐 수 있을 것 같다.  

Q3. 코로나19로 공연 환경이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 정말이다. 공연이 많이 취소가 되었다. 하기로 했던 것들이 엎어지는 일들이 정말 많았다. 심지어 드레스 리허설 중에 공연이 아예 취소되는 경험도 했다. 관객 분들과 만나기로 약속이 되어 있는 공연인데 다 캔슬이 되니까 너무 힘들었다. 공연장에 오셔도, 아직도 함성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제재 하는 공연도 많다.

그렇다면 그런 것들이 필요한 공연들이 있고 그럴 때 굉장히 힘들게 공연을 보고 하고 그런 부분들이 있는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관객들을 오프라인으로 못 만난다는 게 힘들었다. 온라인으로 공연을 본다는 게 한계가 있다.

하는 사람도 그렇고 무대에서 카메라를 보고 연기를 해야하는 상황이 너무 안타까웠다. 제일 타격이 심했던 게 사람이 모이는 것이 막지 않았나. 우리는 사람이 모이는 것을 해야 하지 않나. 겨우 공연을 하는데도 출연진이 걸려서 공연이 취소되는 경우들도 많았다.  

Q4. 데뷔하신지 13년차 배우이시다. 뮤지컬과 방송을 같이 하시면서 엄청난 스케쥴을 소화하실 때도 있는데, 체력과 실력을 어떻게 다 겸비할 수 있는지? 

- 사실 없다. 그런 건 노하우는 없다. 마음가짐이 바뀌었다. 코로나 전에는 힘들면 힘들다고 했다. 그런데 지금은 일을 1년 이상 쉬어 본 적이 있다 보니 뭐가 바쁘게 주어지는 거 자체가 너무 감사하다. 그게 축복 받은 일인 것 같다. 마음가짐이 바뀐 게 맞는 것 같다. 운동은 항상 늘 해왔다. 체력관리는 늘 하는 편이다. 예전에는 그게 감사한 지 몰랐다. 그게 정말 특별한 일이구나 했다.  

Q5. 멘탈이 힘들 때도 있을 것 같다. 본인만의 스트레스 극복법이 있나?

- 무슨 일을 하든 스트레스를 받을 텐데, 나는 일을 약간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하는 스타일이다. 무슨 작품을 하든 간에 편안하게 하지 못한다. 그게 제가 가진 열등감 때문일 수 있고 여러 부정적인 에너지들이 있다.

변태적이라는 생각이 드는 게 그런 면에서 성취감을 느끼는 편이다. 공연을 하는데 있어서는 행복해 하는 편이다. 1차원적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법은 여행같은 것들을 좋아한다. 먹고 운동하고 하면서 푸는 편이다. 일 외적으로 그런 것들을 안받쳐주면 힘들더라. 일을 하면서 할 때는 나를 엄청 가두는 스타일이다. 물론 연차가 쌓이면서 요령이 생기더라. 아직 까지도 닦달하나보다. 촬영하기 직전까지 그렇다.  

Q6. 작품을 준비할 때 있어 배우 ‘이충주’ 만의 주안점이 있을 것 같다. 어떤 점에 주목하는지?

- 모든 걸 내 안에서 찾는 편이다. 이런 면이 나에게 있겠지? 하고 말이다. 그리고 바깥에서 찾기도 하는데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찾기도 하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봤던 캐릭터를 찾게 된다. 모방을 해도 내가 표현하는 것이라 이충주가 하는 것이라 달라진다. 자유롭게 하는 편이다. 

Q7. 많은 작품들을 해왔다. 어떤 배역이 가장 기억에 남는지?

- 지금 하는 역할이 가장 좋다. ‘물랑 루즈’의 크리스티안이다. 이 역할을 잘 해내는 게 급선무도 아시아 초연이라 그런지 부담도 되고 가장 큰 숙제다. 남아야 한다. 부담이 많이 된다. 거의 잠도 못잘 정도로 부담이 된다. 설레이는데, 걱정도 되고 당연히 그렇다.

Q8. 드라마 ‘공작도시’를 촬영하며, 뮤지컬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꼈을 것 같다. 어떤 것들을 느꼈는지 궁금하다.

- 일단 연기라는 줄기는 같다. 가끔 누가 그런 질문을 할 때 의아 했다. 두 개 다 매체별 배우라고 하고, 표현하는 법이 다르다. 뮤지컬은 2~3시간을 관객과 함께 바로 피드백을 받고 그게 가장 큰 매력이고 사람들이 못 끊고 그게 가장 무서운 것 같다. 그걸 해냈다는 성취감이 되게 큰 것 같다.

무대에서 노래와 연기를 다 해야하는 게 매력적인 것 같다. 매일 다른 공연을 한다는 게 매력적인 것 같고 고향같다. 드라마는 확실히 방송이라는 게 파급력이 있다.  부담도 되고 어떤 면에서 또 떨릴 때도 있다. 결과물을 보니까 편집예술 같더라 다른 장르의 무언가를 하는 느낌이 들었다.

현장에서의 느낌도 새로웠다. 적응 중이다. 신인 배우이기 때문에 도전을 계속 해보고 싶다. 두려움 도전 같더라. 분명한 건 지금 드라마를 하는 것도 여러 경험들 때문에 이렇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같은 줄기에서 나왔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역할들을 맡아보고 싶다.

Q9. 지금까지도 다양한 배역들을 맡아왔다. 앞으로 더 많은 배역들을 맡을텐데 어떤 배역을 맡아보고 싶은지?

- 지금 생각에는 악역을 해보고 싶다. 임팩트 있는 악역을 해보고 싶다. 선하고 멋있고 좋은 남자도 좋지만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다. 

Q10. 음색도 그렇지만, 발성과 창법을 자유자재로 유연하게 노래를 하기로 윤상, 윤종신 등 여러 프로듀서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본인만의 목관리 법이 있는지 궁금하다.

- 솔직히 적나라하게 이야기하면 성악만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팝, 가요를 하는 사람이라 그런가보다. 학교에서 노래를 배우는데 성악을 해야 노래를 할 수 있는 것 같았다. 가요, 팝을 섞여서 2개가 된 것 같다. 목 관리는 사실 모르겠다. 예전에는 너 같은 애가 없다는 말을 할 만큼 오히려 바뀌었다. 목 관리를 내려놓고 있다. 

Q11. 배우 이충주를 보며 배우의 꿈을 키우는 이들에게 한마디 격려를 한다면?

- 저도 현재 그러고 있는 중이고 포기하지 않아야 하는 것 같다. 이 게임은 누가 먼저가냐의 게임이 아니라 누가 오래가냐의 게임인 것 같다. 먼저 가고 싶은 때가 있었고 추월 당할 때 좌절해본 적도 많다. 모차르트 같은 친구들을 바라보면서 그 친구의 마음으로 바라볼 때도 있었다. 나의 바닥을 맛보고 기회는 계속 찾아오는 것 같다. 뭐가 되었든 포기 하지 마라. 

Q12. K매거진 구독자 분들에게 마무리 인사 부탁드립니다.

- 차기작 까지 오래 기다려 주신 팬분들께 감사합니다. 뮤지컬로만 따지면 거의 6개월만 이다. ‘물랑루즈!’ 많이들 보러 와주세요. 앞으로도 좋은 모습들 많이 보여주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케이매거진 11월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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