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신규 로봇 설치 대수가 4만대 육박
글로벌 로봇 판매량이 지난 6년간 두배 증가

코로나19 기간 자동화 호황은 로봇업계 내부자까지 놀라게 만들었다고 독일 일간지 코메르산트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전 뷸러 국제로봇연맹 사무총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로봇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상황은 다시 우리의 예상을 크게 웃돌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회는 이번 주 2021년 전 세계 산업용 로봇 신규 설치 대수가 전년 대비 31% 증가한 51만7385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렇게 되면 성장은 당초 추정치보다 뚜렷하게 강해진다.
연합회는 당초 글로벌 로봇 판매량이 2024년에야 5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글로벌 로봇 판매량이 지난 6년간 두 배 이상 늘었다는 의미다.
지난해 로봇업계의 매출은 약 16% 증가한 1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뷸러 사무총장은 "이 로봇 시장은 몇 년 전 침체됐다가 지금은 회복됐다"며 "현재 우리는 특히 자동차 산업 이외의 새로운 응용 분야에서 더 저렴한 저비용 로봇에 대한 추가 수요가 있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이러한 영역은 정확성에 대한 요구 사항이 낮습니다.이 때문에 이런 분야에서는 기본 가격 1만 달러 안팎의 로봇을 사용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국제로봇연맹은 2022년 전 세계 신규 로봇 설치 대수가 10% 증가한 57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이후 호황은 어느 정도 진정될 것이지만 향후 몇 년 동안 성장률도 높은 한 자릿수 백분율 범위 내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로봇 산업은 현재 다양한 트렌드의 혜택을 받고 있다.
공급망이 자주 끊긴다는 점을 감안해 많은 기업들이 생산라인을 고향과 더 가까운 곳으로 옮기고 있다.
스위스 ABB 로보틱스의 사미 아티야 기술책임자는 "현재 이 문제에 관심을 두지 않는 회사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높은 인건비와 숙련된 근로자의 부족으로 인해 이러한 생산 역류는 일반적으로 더 높은 수준의 자동화를 통해서만 달성될 수 있다.
뷸러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많은 산업 근로자(특히 미국 근로자)가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 있었지만 자격을 갖춘 근로자는 드물었다고 말했다.지난해 미국에서 로봇 신규 설치 대수가 3만4987대로 14% 늘어난 이유다.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의 혼란에도 불구하고 제조사들은 낙관적이다.
야마구치 겐지 일본 화나코 CEO는 "로봇에 대한 수요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말했다.
세계 시장 선두 기업은 다른 지역의 시장 점유율보다 낮은 시장 점유율로 독일과 유럽의 다른 국가에서 특히 실적 성장을 원한다.
그러나 일부 스타트업을 포함한 새로운 도전자도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테슬라 자동차 공장 내 금속 부품 한 개를 이동시킨 휴머노이드 로봇 프로토타입 옵티머스도 선보였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