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약 천만명의 소녀들이 강제 결혼 예측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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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난으로 인한 아동 결혼율이 20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다고 스페인 일간지 더 데일리가 11일(현지시간)보도했다.

신문은 세계 식량위기의 부수적 영향 중 하나가 아동 결혼율이 20년 만에 처음으로 상승한 것이라고 전했다.

NGO 세이브더칠드런의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약 1000만 명의 소녀들이 강제로 결혼할 것으로 예측된다.

코로나19 팬데믹부터 우크라이나 전쟁, 기후변화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비상사태가 아동 결혼 해소 작업의 진전을 저해할 수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아동 결혼을 없애는 것은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에 포함된 이론적 목표 중 하나이다.

2008년부터 2018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2500만 건의 아동혼이 감소했지만 아동혼을 없애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멀다.

신문은 서아프리카와 중앙아프리카 지역의 아동 결혼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다고 전했다.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무력충돌 지역에 사는 여아들은 전쟁이 아닌 지역에 사는 여아들보다 강제로 결혼할 가능성이약 20% 높다.

거의 9천만 명의 소녀(전 세계 여아 수의 약 1/5)가 분쟁 지역에 살고 있다.

나이지리아에서 아동 결혼은 불법이지만 이 나라는 세계에서 아동 결혼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이다.

이와관련 "나는 어쩔 수 없이 결혼했고, 그건 내 선택이 아니다."라고  16세의 미리암은 말했다.

폭력을 피해 보르노주의 자택에서 탈출한 그는 "살기가 너무 힘들다.몇 년을 다녔지만 배운 것을 모두 잊어버렸다"고 말했다.

구호아동회 책임자인 잉그 아힌은 무장충돌은 가정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사람들은 집과 학교, 일터를 탈출해 항상 사람들로 붐비고 공공서비스가 거의 없는 임시 캠프로 옮겨야 한다.

그녀는 "생계를 위한 선택지도 적고 폭력에 대한 보호장치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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