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번 양국 정상들의 “상호 협력 증진 중요성 확인” 평가
윤 대통령 등장은 미일 양국과 보편적 가치관이 비슷한 점에서 좋은 기회
한일 관계는 국제 정세에 대한 넓은 시각의 전략적 관점에서 봐야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일본의 유력 매체인 니혼게이자이는 이 번 한일양국 정상회담과 관련, 사설에서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 주요 내용을 보면, 후미오 키시다 총리와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뉴욕에서 대북정책과 징발된 노동자 문제를 염두에 두고 30분간 토론을 진행했다. 현저한 문제들이 겹치기 때문에 지도자들이 서로 앉는 것이 중요하다. 

두 정부가 지도자들의 지도력하에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위한 추진력을 얻길 바란다.

북한 외에도 중국과 러시아는 핵무기로 위협받고 있는 일본과 한국과 동일한 안보 이익을 공유하고 있다. 

두 정상이 서로 협력해야 할 주변국으로서 일본과 한국의 협력 증진의 중요성을 확인한 것은 칭찬할 만하다.
정상회담에 대해 자유민주당과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는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이는 전직 징발된 노동자들 문제에 대한 한국 측의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이번 회담을 '회의'로 표현했다. 당연히 한일 청구합의의 원칙은 지켜져야 하지만, 한국 주도의 해법을 모색하고 있는 윤 정부를 쫓아내는 것은 좋지 않다.

지도자 간의 인간관계와 대통령의 대담한 결정이 일본과 한국의 역사를 바꿔놓은 사례는 거의 없다. 

오부치 게이조 행정부 시절의 한일 공동선언과 김대중 대통령의 대중문화 개방 정책이 대표적인 사례다. 권위가 대통령에게 집중되어 있는 한국에서는 정상회담의 무게가 장관급 회담과 매우 다르다.

외곽에 있을 때 한일 위안부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던 키시다 총리는 한국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5년 만에 한국의 첫 정부 교체와 일본과 미국의 보편적 가치관이 비슷한 새로운 대통령의 등장은 좋은 기회다. 

한일 관계를 양국 관계뿐만 아니라 국제 정세에 대한 넓은 시각으로 바라보는 전략적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연말에 개최될 국가안보전략을 포함한 정부의 세 가지 문서가 개정됨에 따라 한일 협력은 지역 안보의 기둥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방위비 지출 증대와 적군 기지에 대한 '반격 능력' 확보에 대한 논의를 진전시키면서, 미국과 동맹을 맺고 있는 한국과의 대결을 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두 정상이 외교당국 간 협의 가속화를 지시하고 두 정상의 소통을 지속하기로 합의한 것은 이치에 맞는다. 

또한 한국에서 여론조사에서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 윤 대통령에게 일본에 대한 자신의 정책을 대중에게 신중히 설명하고 폭넓은 지지를 얻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을 요청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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