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은행 시스템 40개월 만에 적자… 준비은행 자금 투입
예금 증가율 대출 증가율보다 낮아, 축제 기간 앞두고 유동성 긴축
축제 기간 동안 현금 보유량 증가하면서 은행들 예금 유치 혈안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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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인도 은행들이 축제 시즌을 앞두고 인도 준비은행에 의해서 유동성이 긴축되고 신용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예금 증대를 위하여 더욱 열심히 경쟁하게 될 것이라 내다보았다고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하였다. 

은도 은행 시스템 유동성이 이번 주 초 거의 40개월 만에 적자로 빠져들면서 인도 준비은행이 시스템에 자금을 투입했다. 

호주의 금융사인 맥쿼리(Macquarie) 그룹의 수레쉬 가나피시 금융 리서치 팀장은 “예금 중가율이 전년대비 9.5%로 대출 증가율보다 600 베이시스 포인트 낮기 때문에 예금 증가율과 대출 증가율 간 격차가 진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라고 평가하였다. 

그는 “향후 몇 주 동안, 축제 시즌이 활기를 띠면서, 유동성은 더욱 긴출 될 것입니다. 또한, 사람들은 축제 시즌에 현금 보유량을 늘릴 것이고, 이는 유동성 상황을 악화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인도 내 은행 대출은 지난 8월 26일 집계 결과 전년 동원 대비 15.5% 증가한 반면 예금은 9.5% 증가한 것으로 인도 준비은행은 밝혔다.

지난 팬데믹 기간 동안 인도 준비은행에 유입된 현금 때문에 지난 몇 년 동안 은행 시스템에 과도한 유동성이 있는 상황에서, 은행들은 지배적인 신용 수요를 충당하기 위하여 통화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것에 의존하기로 선택하였다. 

하지만 신용 성장률이 수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인도 준비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하여 유동성을 꽉 쥐고 나서자 은행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파이낸셜 홀딩스의 루파 레제 니추어 경제고문은 인도의 은행들이 시스템 내 유동성 문제와 관련하여 예금금리 인상에 인색하게 되었지만 대출금리는 순식간에 인상되었다고 지적하였다. 

그는 “이것은 바뀌어야 하는 사항이며, 그렇지 않을 경우, 인도 준비은행에 큰 타격을 줄 것입니다, 대량 예금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은 경제의 전박적인 금융 안정에 좋지 않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분석가들은 일명 “예금 쟁탈전”이 치열해지며 은행들의 다음 분기 마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느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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