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흑자로 전기차 생산 인도량이 크게 증가 영향 탓
완성차 설계를 최적화해 생산 원가 낮춰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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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외신에 따르면 전기자동차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테슬라는 2019년 3분기 이후 꾸준히 흑자를 내 올해 2분기 순이익이 20억 달러를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55억 달러의 순이익을 올려 신에너지차 업체에서 월등히 앞서고 있다.

테슬라의 지속적인 흑자 행진은 이들의 전기차 생산량 인도량이 크게 늘어난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원가 절감은 이들의 연속 흑자 행진에 기여해 평균 생산원가가 최근 6년간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 투자자 관계 책임자인 마틴 비차(Martin Viecha)는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기술 회의에서 2017년 테슬라가 차량 한 대당 생산할 수 있는 성과를 밝혔다.

대당 가격이 8만4000달러였던 것이 최근 몇 분기에 3만6000달러로 떨어졌다.

마틴 비에차는 또 "원가가 낮아진 것은 배터리 비용 때문만은 아니다"며 "완성차 설계를 최적화해 생산을 최대한 단순화한 결과"라며 "전기차 생산을 위한 공장을 도입하는 것도 원가 절감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마틴 비에차는 또 "생산원가를 최적화하는 것이 자동차 메이커들에게 매우 중요하다"며 "대당 생산원가가 미래 전기차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관심 지표가 될 것"이라며 "자동차 메이커들이 얼마나 많은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지, 얼마나 많은 규모가 될 수 있는지를 결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 전기차 양산 상황을 보면 이들의 평균 생산원가가 2017년 8만4000달러에서 3만6000달러로 낮아진 것은 모델3와 모델Y 두 전기차 생산 및 생산능력 향상과 관련이 깊다.

테슬라가 2016년 3월 말 출시한 모델3는 2017년 7월 인도되기 시작했지만 생산능력의 한계에 부딪혀 그해와 그 이후 한동안 생산능력은 계획대로 향상되지 않았다.

​그러나 2019년 3월달에 출시모델Y를 내면 1년 뒤부터 실제 배송 판매가 시작된다.

모델3와 모델Y는 모델S와 모델X보다 가격이 훨씬 낮았고, 모델S와 모델X를 앞지른 지 오래다.

더 싼 모델3와 모델Y 생산량이 크게 늘면서 테슬라 전기차의 평균 생산원가도 점차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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