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UCSD, 한국 카이스트에 이어 3번째 연구 전진기지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이 차세대 배터리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해 국내외 대학들과 공동 연구센터 설립에 나서고 있다.
지난 6월 7일 LG에너지솔루션은 독일 뮌스터 대학 내 배터리 연구센터인 MEET(Münster Electrochemical Energy Technology), 독일 국가연구기관 헬름홀츠 연구소 뮌스터 지부와 함께 FRL(Frontier Research Lab)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FRL은 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외 유수 대학 및 기관들과 함께 차세대 배터리 관련 집중 연구개발(R&D) 과제를 설정해 연구하는 공동 연구센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1년 9월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대학(UCSD)에서 1번째 FRL을 2021년 10월에 카이스트와 손잡고 2번째 FRL을 설립했다.
이번에 출범하는 MEET FRL은 배터리 가격을 낮추면서 용량을 극대화하는 ‘차세대 양극재 기술’, 충전 속도 및 용량 개선에 필수적인 ‘실리콘 음극재 기술’, 전해액 조성 및 전극 제조 시 사용하는 슬러리 용매를 친환경 소재로 전환하는 ‘친환경 공정’ 관련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MEET는 30년 이상 배터리 연구와 다양한 수상 경력을 지닌 배터리 최고 권위자 마틴 빈터(Martin Winter) 교수가 이끄는 곳으로 차세대 배터리 관련해 세계적인 수준의 R&D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연구센터라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MEET FRL 출범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공동 연구센터는 미국과 한국에 이어 총 3곳으로 늘어났다.
전고체 배터리 최고 권위자인 셜리 멍(Shirley Meng) 교수가 이끄는 미국 UCSD 연구팀은 2021년 ‘상온 구동 장수명 전고체 배터리’를 LG에너지솔루션과 공동개발해 연구성과를 인정받기도 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60도 이상 고온에서만 충전이 가능한 기술적 한계를 갖고 있지만, UCSD 연구팀은 상온 급속 충전이 가능하게 한 기술을 개발했고, 해당 연구는 과학저널 사이언스지에 게재됐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기술책임자(CTO) 신영준 전무는 “급성장하는 배터리 산업에서 기술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하려면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이 중요하다.”면서 “FRL을 통해 차세대 배터리 원천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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