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포드, 터키에 합작 공장 설립 협약
LG엔솔, 삼성SDI 자체 배터리 공장 통해 생산 총력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삼성SDI)가 미주 지역에 이어 유럽으로도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SK온의 경우 완성차 기업인 포드(Ford)와 터키 자동치 기업 코치와 협업해 터키에 공장 설립에 들어간 상황이다.
터키 공장은 2025년까지 연간 30~45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합작 공장으로 유럽에 진출한 것은 SK온이 처음으로, 미주에서도 포드와 합작법인인 블루오벌SK(Blue Oval SK)를 설립해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한편, 유럽은 미국, 중국과 함께 거대 자동차 시장으로 손꼽히는 만큼 배터리 3사는 각자 자체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SK온은 헝가리 코마롬에 총 연간 생산능력 17.5GWh 규모의 제 1공장, 제 2공장을 운영 중이며 2024년까지 연간 생산능력 30GWh 규모의 헝가리 이반차 공장이 가동할 예정이다.
2025년에 터키 공장이 가동하게 되면 유럽 지역의 연간 생산력은 92.5GWh에 이르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공장을 설립한 상황으로 지난 1월 10조 1,244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고 이 중 1조 8,376억 원을 브로츠와프 공장 증설과 유럽 신규 생산 거점 확보에 투자할 방침이다.
또한,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법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 스텔란티스와도 미주 지역에서 협력하고 있는 만큼 유럽 지역 공략을 위한 합작법인 추진의 가능성이 존재한다.
지난 2월 얼티엄셀즈의 제 3공장은 미국 미시간 주의 주도 랜싱에 건설하기로 결정하고 제 4공장은 상반기 중에 발표할 방침이다.
2022년 착공에 들어가 2025년 1단계 양산에 들어갈 제 3공장은 연간 50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방침이며, 제 1공장은 2022년, 제 2공장은 2023년 양산을 시작해 각각 35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뒤늦게 완성차 업체와의 합작에 나선 삼성SDI는 헝가리 괴드시에 공장을 보유 중이다.
스텔란티스와 미국에 연간 생산능력 23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양측은 오는 2025년 상반기 공장 가동을 시작해 생산능력을 2배 수준인 40GWh까지 늘릴 계획이다.
중국 전기차 시장의 경우 CATL, BYD 등 중국계 기업이 독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주 지역과 유럽은 배터리 3사가 공격적인 투자를 앞세워 영향력을 확대하는 상황이다.
배터리 3사는 이미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북미에서도 전체 배터리 설비의 70%를 차지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미국 에너지부(DOE)에 따르면 오는 2025년까지 미국 내에 건설 예정인 13개 대규모 배터리 생산 설비 중 11개는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 관련 설비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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