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해 풍력발전 추진, 해저케이블 통해 전력 운송
화석에너지 의존도 줄이고 그린에너지 발전전략 일환
2030까지 풍력발전 5배 증대 노력
독일 전기료 33% 인상 조치, 올 겨울 에너지 대란 전망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독일은 29일(현지시간) 덴마크 발트해 풍력발전소에 투자하고 풍력발전소의 전력 일부를 470km 길이의 해저케이블을 깔아 독일로 보내겠다고 밝혔다고 AP통신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독일은 지난주 금요일(26일) 덴마크와 에너지 협력 확대를 위한 일련의 협정을 체결했다.

같은 날 독일의 1년 만기 전기요금 계약은 장중 33% 오른 995유로를 기록했다.

덴마크 에너지부는 2030년까지 보른홀름 에너지섬의 총 발전량이 최소 3기가와트(GW)에 달해 독일 450만 가구의 전기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29일 밝혔다.

90억 달러가 들어가는 그린에너지 프로젝트는 발트해에 여러 개의 풍력발전소를 세운 뒤 덴마크 보른홀름 섬의 에너지센터로 연결된다.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경제기후장관은 "덴마크와 독일의 협력은 보른홀름 에너지섬의 녹색전력이 국가 전력생산을 보완하고 화석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플래그십 프로젝트"라고 소개했다.

독일은 이안 풍력발전소가 30개에 육박하는 발트해와 북해 등에 분포하고 있으며 더 많은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지난해 독일과 덴마크는 발트해의 여러 풍력발전소를 연결하는 작은 국경을 넘나드는 케이블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덴마크는 2030년까지 국내 해상풍력발전 생산량을 5배로 늘릴 계획이며, 보른홀름 에너지 아일랜드 프로젝트는 그 일환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 이후 에너지 수급 불균형으로 유럽 전력 가격이 급등하자 에너지 위기 해결과 대(對)러시아 의존 탈피를 위해 유럽 각국이 다른 길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독일은 이번 겨울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당장  문제이고, 덴마크와 협력하는 풍력발전 에너지로는 눈앞의  가까운 불길을 구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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