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와 석유개발(E&P) 사업, 독립회사로 분할 예고
김준 총괄사장, “친환경 성장 전략 일환, 배터리 선두권 진입하겠다”

SK이노베이션 서산 배터리 공장 /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 서산 배터리 공장 /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지난 83SK이노베이션(이하 ‘SK이노’)이 이사회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배터리와 석유개발(E&P) 사업을 각각 독립회사로 분할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의결했다.

916일 임시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친 후, 101일부로 신설법인 ‘SK배터리 주식회사’(가칭)‘SK이엔피 주식회사’(가칭)를 각각 출범한다.

2개 사업이 분할되면서 SK이노베이션은 지주회사로 전환해서 기업가치 제고에 역점을 두는 방향으로 운영된다.

그린 영역을 중심으로 연구개발(R&D), 사업개발 및 인수합병(M&A)를 통한 역량강화로 제2, 3의 배터리와 분리막(LiBS) 사업 발굴에 초점을 맞춘다.

신규로 추진 중인 폐배터리 재활용(BMR)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간다.

SK이노베이션이 신설법인의 발행주식 총수를 소유하는 단순물적분할 방식으로 사업분할이 진행되어 신설법인 지분 100%를 각각 보유하고 분할 대상 사업에 속하는 자산과 채무도 신설법인으로 이전된다.

SK이노베이션 이사회 김종훈 의장은 이번 분할은 각 사업의 특성에 맞는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문성을 높여 본원적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사업별로 투자유치와 사업가치 증대를 통해 경영환경에 폭넓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분할이 배터리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터리 사업은 ‘1테라와트 +α규모의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글로벌 탑 기업으로의 성장을 목표로 잡았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헝가리 등의 거점에서 연간 40GWh 수준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보유한 SK이노베이션은 2023년까지 85GWh, 2025년에는 200GWh, 2030년에는 500GWh 이상으로 빠른 속도로 확대시켜 가겠다는 방침을 정하고 완성차기업 포드와 합작법인(JV)을 설립하기로 하는 등 배터리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에너지저장장치(ESS), 플라잉카(Flying car), 로봇 등 새로운 배터리 적용시장을 확장하고 배터리 제품을 포함해 서비스까지 영역을 확대하는 BaaS 플랫폼 사업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E&P 사업의 분할에 대해서는 그린 혁신 전략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방침으로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하면서 이번 분할을 통해 E&P 사업영역에서 축적한 석유개발 사업 경험과 역량을 활용해 탄소발생 최소화를 목표로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로의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은 이번 분할 결정은 각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확보와 미래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는 구조 확보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그린 성장 전략을 완성해 이해관계자가 만족할 수 있는 기업가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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