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20만 명 팔레스타인인 이스라엘로 넘어가 일해
팔레스타인 노동자들 은행계좌 개설 못하여 임금 장부에 달아둬
파업 이끈 노동조합 대표들, 변화 없을 시 무제한 파업까지 고려 중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이스라엘에서 거주하고 있는 수만 명의 팔레스타인 출신 노동자들을 그들의 월급을 현금이 아닌 은행 계좌로 받게 해달라고 이스라엘 정부에게 요구하며 일요일(현지시간) 하루간의 파업을 진행하였다고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하였다. 

비록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당국 간 노동자 급여의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지급 방식을 위한 합의가 이루어졌지만,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 국적 노동자들은 숨겨진 수수료와 새로운 세금제도가 그들의 임금에 영향을 미칠까 두려워하고 있다. 

매일 약 20만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일을 위하여 이스라엘이나 유대인 정착촌으로 건너가 팔레스타인 국가 기관과 기업에 고용된 사람들의 편균 두 배 이상의 임금을 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부분의 노동자들은 은행 계좌가 따로 없고 장부에 올리고 있는데, 해당 노동자들에게 은행계좌 개설을 허용하게 된다면 재정적으로 궁핍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게 새로운 수입원을 창출하는 동시에 팔레스타인 은행들에게 서비스 수수료의 부가적인 수입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매체는 전하였다.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한 다수의 팔레스타인 노동자들은 이번 양국 간 노동 합의에 따라 급여는 주 1달러로 지급될 것이라고 말하였다.

나스리 아부 자이시 팔레스타인 노동부 장관은 새로운 협정은 노동자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며 새로운 세금을 부과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현재 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는 팔레스타인의 서안지구(West Bank)에 일부 자치권을 허용받은 팔레스타인 정부는 해당 지역에서 약 15만 개의 공공부문 일자리를 책임지고 있다. 이들의 예산은 2021년 3억 3천만 달러였으며 외국인 기부자들에게 크게 의존하고 있다. 

서안지구 이스라엘의 알루미늄 공장에서 일하는 모하마드 카제브씨는 자신과 수천 명의 다른 사람들이 노동자들의 의견을 고려하지 않고 내린 결정에 항거하고 있다 말하며 “그들은 노동조합과 일말의 상의 없이 결정하였습니다.”라고 말하였다. 

파업을 이끈 노동조합 대표들은 만약 양국 노동 협의가 무효화되지 않는다면 그들은 파업을 확대시킬 것이고 무제한 파업을 선언할 수 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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