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빈곤증가율 코로나 여파로 18.1%로 상승
2022년도 목표치를 13-14%로 낮춰... 정부차원 노력 강구
생산적인 일자리 마련이 빈곤퇴치 핵심 아젠다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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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2021년 빈곤에 빠진 필리핀인이 3년 전보다 230만 명 늘면서 다년간 노력한 끝에 이뤄낸 빈곤 감소 성과도 지워버렸다.

필리핀 통계청이 지난 15일 발표한 최신 자료에 따르면 필리핀의 빈곤율은 2021년 18.1%로 높아졌다. 빈곤 인구는 1999만 명으로 2018년보다 230만 명 늘었다.

필리핀 정부는 빈곤 감소에 효과를 내면서 빈곤율이 2015년 22%에서 2018년 16.7%로 크게 떨어졌다.

필리핀 정부는 올해 빈곤율을 13~14%로 더 낮춰 필리핀을 중·고소득 경제로 만들려 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한 데다 다른 요인까지 필리핀 경제에 큰 타격을 입히면서 정부의 빈곤 감소 조치에도 필리핀 빈곤율은 상승세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빈곤율 목표를 15~17.5%로 조정했다.

발리사칸 필리핀 사회경제기획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8년 필리핀 인구 600만 명을 빈곤에서 벗어나게 한다는 목표를 설정하여 2022년보다 4년 앞당겼다고 밝혔다.

​하지만 2020년 시작된 방역 조치와 함께 빈곤 가정들이 오랫동안 안정적이고 생산적인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제한되면서 많은 필리핀 사람들이 다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6월 취임한 필리핀의 마르코스 주니어는 2028년 임기 말 빈곤율을 9%로 대폭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발리사칸은 인플레이션이 치솟고 생활비가 더 비싸지고 있지만 정부의 빈곤 감소 목표는 달성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발리사칸 총리는 "필리핀 정부는 경제 전면 개방, 인적 자원 투자, 사회보장 강화, 생산 촉진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 많은 양질의 일자리와 경쟁력 있는 제품을 창출하기 위해 업종을 전환하여 "중기에 빈곤율을 5%포인트, 2028년까지 4%포인트 낮출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필리핀 통계청은 빈곤기준을 1인당 소득이 개인의 기본 식품과 비식품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사람으로 정의하고, 정부 당국이 3년마다 발표하는 빈곤 상황을 정확히 공지하는 공식적인 통계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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