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코로나 정책 및 부동산 위기로 중국 공장 및 소매 활동 위축
국가통계국, “중국 내 경기 회복 토대 아직 견고하지 않아”
중국 7월 부동산 투자 12.3% 감소… 올해 가장 빠른 하락세

중국 경제가 지난 7월 제로 코로나 정책과 부동산 위기로 공장과 소매 활동이 위축된 가운데 중앙은행이 수요 회복을 위해 기준 대출금리를 인하했다고 1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이 보도하였다.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7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해 6월 3.9%보다 소폭 감소했으며, 이는 로이터통신의 여론조사에서 분석가들이 예상한 4.6% 상승률과 비교된다.
6월에 플러스로 돌아섰던 소매판매는 1년 전보다 2.7% 증가해 분석가들의 5% 성장 전망을 크게 빗나가고 6월 성장률 3.1%를 밑돌았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은 6월 상업 중심지인 상하이의 폐쇄, 부동산 시장의 심화되는 침체 및 지속적으로 부진한 소비로 인해 간신히 경기 침체를 면했다.
그러나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새로운 발생으로 제조업 중심지와 관광지를 포함한 많은 중국 도시들이 7월 봉쇄 조치를 취하면서 경제 성장에 위험을 제기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성명에서 “세계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높아지고 있으며, 중국 내 경기 회복의 토대가 아직 견고하지 않다”라고 경고했다.
모기지 보이콧으로 더욱 요동쳤던 중국 부동산 부문은 7월 들어 더욱 악화되어 7월 부동산 투자는 12.3% 감소해 올해 들어 가장 빠른 속도로 하락했으며, 신규 매물 감소폭은 28.9%로 더욱 깊어졌다.
중국 정책 입안자들은 경제가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올해 공식 성장 목표인 약 5.5%를 놓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취약한 회복을 촉진하고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를 근절하기 위한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
중국 고용 상황은 여전히 취약해 전국 조사 기준 청년실업률이 7월 19.9%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실업률은 6월 5.5%에서 7월 5.4%로 다소 완화되었다.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중앙은행은 월요일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주요 대출 기관의 금리를 전격 인하했다.
왕진 중위안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당국이 새로운 경기부양책을 내놓기보다는 기존 정책들을 실행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정부가 수출이 둔화되면서 하반기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했던 고정자산 투자는 올해 들어 7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