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의 마음으로 이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지난 토요일 완주 모악산 자락에 자리잡은 쇠고기 명품 "소야 소야" 음식점에는 점심도 채 되기전부터 "또바기 봉사단"이란 글귀가 새겨진 노란 조끼를 입은 전라북도 간호조무사협회 회장을 비롯한 봉사단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음식점 직원들을 도와 수저와 젓가락을 식탁에 놓고 선물을 꼼꼼이 챙기는 등 귀한 손님을 맞이하는 양 바쁜 모습이었습니다.
이윽고 11시30분이되자 한 무리의 학생들이 몰려오기 시작하였습니다.얼굴 생김새와 모습을 보았을 때 외국인 유학생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습니다.
"또바기"봉사 단원들의 안내에따라 학생들은 차례로 식탁에 앉기 시작하였습니다.
가운데 중앙 벽면에는ᆢ"유학생 여러분의 졸업을 축하합니다""외국인 유학생 [밥 한끼 사랑 나눔] 이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전주대학교에 유학 온 6개국 40여명의 학생들이었습니다.
학생들은 한국의 선진 교육의 지식과 기술을 배우기 위하여 자신의 나라를 떠나 한국에서의 자랑스러운 4년간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곧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었습니다.
저는 지난 글을 통하여 방학을 맞이한 유학생들이 물가상승과 유가 인상등으로 돈이없어 고국 방문을 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한국에서의 "복 날" 의 의미를 알리고 더불어 사랑의 삼계탕 봉사의 손길을 기다리는 글을 올려드렸습니다.
이에 필자의 글을 읽으신 개인이나 단체등 많은 곳에서 돕겠다는 연락을 해 오셨습니다.
너무나 감사한 일이었습니다.메마르고 각박한 이 세상에 이렇게 아름답고 따뜻한 마음을 가지신 개인이나 단체가 많을 줄은 생각지도 못하였습니다.
따뜻한 사랑에 동참을 요청하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해 드립니다.
지난 "복날"에는 전주 제자교회 김종만 장로님의 소개로 박용태목사님과 성도님들의 따뜻한 마음을 담아 중화산동 보배원에서 40여명의 유학생들과 관계자들이 "사랑의 삼계탕 점심"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유학생 여러분들의 큰 꿈을 응원합니다"라는 주제로 박용태 목사님과 성도들의 사랑나눔에 감사드립니다.
지난 토요일 "소야" 음식점에서는 전라북도 간호조무사협회 이선옥 회장을 비롯한 "또바기 봉사단"회원들이 4년간의 학부과정을 모두 마치고 오는 8월17일 영광스러운 대학졸업장을 손에쥐고 각자의 나라 고향으로 떠나는 유학생들을 위해 한국에서의 마지막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도록 마련한 식사 자리였습니다.
이날 참석하시어 응원의 메시지를 주신 전주대 홍성덕 부총장은 "이곳 대한민국의 전주대학교에서 여러분들이 열심히 배우고 공부하여 대학 4년과정을 무사히 마치게됨을 축하드리며ᆢ
각자의 고국에 돌아가 국가 산업 발전에 크게 이바지 하기를 바란다며" 오늘 마음껏 드시고 한국에서의 더운 여름을 이겨내라는 덕담을 해 주셨습니다.
아울러 이 자리를 마련해주신 전라북도 간호조무사협회 이선옥 회장님과 회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라는 인사를 해 주셨습니다.
이어서 전라북도 간호조무사협회 이선옥회장은 인사말을 통하여 "엄마의 마음으로 이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국경과 인종을 떠나 모두가 내 자식같고 조카같은 여러분들은 우리의 아들 딸들입니다"
"우리의 자녀들과 조카들도 '호주나 영국 미국'등으로 유학을 많이 떠나 '늘 마음 한 구석에는 밥이나 제대로 먹는지 ᆢ
"음식은 입에 맞는지 걱정 근심을 많이 하는데 여러분들 고향의 부모님들도 아마 똑같은 마음이리라 생각합니다"
그러한 마음에서 "엄마의 마음으로 밥 한끼드리려 이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라는 말을 마치자 유학생들의 표정은 일순간에 고향의 엄마생각을 하는지 울컥하며 감동으로 변하였습니다.
이어서 말을이어가며 전라북도 간호조무사협회의 1만여명의 회원들과 또바기 봉사단은 앞으로도 이 사회에 빛과 소금이되는 역할을 다 할것이라며 유학생 여러분들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마음을 담은 선물을 일일이 나누어 주셨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의 마음은 어떠하신지요?ᆢ
이들 유학생들은 이달 17일 졸업 후 자신의 나라인 고국으로 떠나게됩니다.선진 대한민국에서 배우고 익힌 지식을 바탕으로 그 나라 경제발전에 크게 쓰임받을 일꾼이 될것을 반드시 확신합니다.
아울러 대한민국의 따뜻한 사랑의 정을 잊지않고 그곳에서도 나눔의 정신을 실천 하리라 믿습니다.
다음은 이 날 두명의 유학생 소감문을 올려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경영대학 물류 무역학과 4학년 중국 유학생 '우청'이라고 합니다.
이제 다음 주면 졸업을 하게 되는데 오늘 이렇게 뜻 깊은 자리에 초대해 주신 전라북도 간호조무사협회 이선옥 회장님과 회원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2018년 중국 상해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으로 유학을 오게 되었습니다.
한류가 좋고 그리고 선진 교육의 지식을 배우기 위해 유학을 왔지만 문화와 언어의 차이로 고생을 하였습니다.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과 가족들이 보고싶기도 하여 하루에도 수십번씩 유학을 포기하고 싶기도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주어진 환경속에서 꿋꿋이 이겨내고 최선을 다한결과 어느 새 졸업이라는 영광을 얻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졸업 후에도 수많은 인생의 관문이 남아있지만 한국에서 성공적인 유학생활을 잘 하였던 것처럼 앞으로 펼쳐질 저의 꿈에대해 마음이 설레기도 합니다.
한국에서 많은 것을 배웠지만 그중에 가장 으뜸은 "사회봉사"입니다.중국에서는 봉사라는 것을 쉽게 볼 수 없습니다.
한국에서 교회나 회사 각종 많은 단체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따뜻한 마음을 저도 중국에서 실천하도록 하겠습니다. 선진 대한민국의 우수한 국민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저의 유학생활은 경제적으로 또 외로움으로 심리적으로 가장 힘든 시기였지만 마침내 해내었고 이적 졸업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 유학생 친구들을 초대해주시고 격려 해 주시며 맛있는 한우고기를 먹을 수 있도록 배려 해 주시는 전주의 좋은 사람들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한국 유학생활을 마치고 그동안 정든 전주에서의 아름다운 생활들을 오래도록 간직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두번째 소감문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몽골에서 유학온 전주대학 공과대학 "사랑과"라고 합니다. 제 이름이 참 예쁜데요 저의 성은 "성 나랑체책"이고 한국어로 번역하면 "사랑과" 입니다.
저를 포함해서 여기에 모인 유학생들이 한우 전문점에서 한우를 먹어볼 수 있다는 건 꿈도 꾸지 못하는데 이렇게 귀한 자리를 마련해 주시어 너무 감사드립니다.
저는 작년 8월에 졸업을 하고 열심히 한 결과 완주 봉동산업단지의 "정석케미칼" 회사에 정규직으로 당당히 합격하였습니다.
현실적으로 외국인이 한국기업에 취업하기는 무척 어렵고 힘든 일이지만 "정석케미칼"회사의 채용공고에 입사 지원하였고 대표이사님의 면접시험시 따뜻한 배려에 아마 잘 봐주신 것 같아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사실 외국인이 한국에서 취업하려면 법무부 출입국 관리사무소의 까다로운 심사와 절차가 따르기 때문에 회사가 외국인을 채용하려해도 많은 어려움이 따릅니다.
그러한 까다로운 절차에도 불구하고 채용을 해주신 정석케미칼 회사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회사의 발전을 위하여 업무에 최선을 다하리라 다짐을 하였습니다.
다른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몽골친구의 이야기는 전주는 친절하고 따뜻한 사람이 참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낯선 한국에서 잘 정착할 수 있도록 관심과 사랑을 베풀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코로나19로 몽골 고향에 계신 부모님이 걱정되지만 자랑스럽게 한국의 기업에 취직을 하여 효도를 해 드릴 수 있어 무척기쁘고 행복합니다.
우리 전주대 후배님들도 좋은 직장에 취업하여 전주에서 함께 소통하며 살았으면 참 좋겠습니다.
오늘 우리 유학생들을 챙겨주시고 비싼 쇠고기를 먹을 수 있도록 베풀어주신 전라북도 간호조무사협회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몽골 유학생 사랑과 올림.
오늘 이 글을 읽으시는 독자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제 며칠 후면 졸업을 하고 고국에 돌아갔을 때 이들은 대한민국의 외교관 역할을 톡톡이 할 것 입니다.
유학생 여러분들이 한국에서 배우고 익힌 지식들이 아무쪼록 고국에서 크게 쓰임받고 산업에 이바지 하기를 바랍니다.
세상은 따뜻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기부와 봉사는 가진것이 많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아름답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대체적으로 많이 한다고 합니다.
금번 유학생 나눔행사를 위해 섬김의 봉사를 해주신 전라북도 간호조무사협회의 이선옥회장님과 또바기 회원여러분 그리고 1만여 간호조무사 회원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봉사하는 손길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따뜻한 온기를 전하는 나눔 문화가 메마르고 각박한 사회에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어려운 이웃에 관심을 갖고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참 좋겠습니다.
국경을 떠난 사랑의 손길은 지구촌이 감동으로 하나되는 아름다운 장면 일 것 입니다.
이형권 칼럼니스트 leehyung@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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