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수교 30주년 기념, 차이나미디어·길림신문 공동기획
한국 거주 한중 우호 증진과 경제협력 기여자 20여명 인터뷰

<한중수교 30년 주년 특집>은 한국과 중국에 정착해 생활하면서 꿈을 이루고, 성공을 이룬 ‘재한 중국인’과 ‘재중 한국인’의 이야기를 소개해드리는 코너입니다.

 

이중 <재한중국인 스토리>는 한국에서 유학 생활을 거치면서 성공한 사업가, 중국 파견 한국 주재기업 및 기관 대표, 한국에서 가정을 꾸리고 한국이 ‘제2의 고향’이 된 중국인, 한중 교류에 기여한 중국인, 한국 현지 사회를 감동시킨 중국인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가까운 이웃이자 불가분의 동반자인 한중 양 국민의 우정을 담아내고자 합니다.

사진=뉴스비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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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인터넷이나 휴대폰으로 원하는 물건을 고르고 값을 지불하고 나면 빠르면 다음날, 늦어도 며칠이면 그 물건이 우리에게 도착한다. 바로 택배라는 서비스가 있기 때문이다. 

이건 해외라고 예외가 아니다.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우리는 온라인과 택배를 통해 물건을 구입할 수 있고 반대로 그 나라에 물건을 보낼 수도 있다.

‘한국 윈다 익스프레스’는 한국에서 중국으로 가는 택배 운송량에서 3년 연속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회사다. 중국에서 한국 상품을 구입하거나, 한국에서 중국으로 보내는 물건은 대부분이 ‘한국 윈다’를 통해 보내지는 것이다.

‘한국 윈다’의 양충금 대표는 2013년 ‘윤형봉국제무역주식회’를 설립했다. 국제물류 핵심업무로 하는 해외창고,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공급망, 국제물류 솔루션, 시스템 개발을 집약한 ‘국제무역 종합서비스 제공업체’였다. 그리고 이듬해인 2014년 중국의 4대 택배사 중 하나인 윈다 익스프레스 (YUNDA Express)와 가맹 파트너를 맺고 윈다의 한국내 업무를 전격적으로 맡게 되었다.

현재 30여 개의 직영점과 300여 명의 전문직원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 윈다’는 5,000 여 제곱미터에 달하는 인천의 창고와 15,000여 제곱미터에 달하는 중국의 창고를 통해 하루 평균 3만여 건의 택배를 출하하고 있다.

중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양충금 대표는 한국과 중국 사이를 오가는 전문 물류업에 종사하며 한국와 인연을 맺었다. 시장 조사를 하러 한국에 왔을 때 중국과 가까운 한국은 중국인이 창업하기 좋은 나라라는 생각을 하게 된 양충금 대표는 그 생각을 바로 실행에 옮겨 2013년 ‘윤형봉국제무역주식회사’를 만들었다.

사진=뉴스비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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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회사를 차렸을 땐 중국과 한국 간의 물류구조가 전반적으로 단절된 곳이 많았다. 한국에서 중국으로 택배를 발송하면 국제 택배로 중국까지 갔다가 이후 중국 내에서는 다른 물류 회사로 넘겨져 물건이 배송되는데, 이러한 물류 정보에 대한 확인이 어려웠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양충금 대표는 중국 유명 택배사인 ‘윈다’와 합류해 풀필먼트 물류 정보를 도압하고, 한국에서 중국으로 운송되는 화물 정보를 고객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만들었다.

또한 양충금 대표는 운송비와 통관비용을 투명화시켜 따로 분리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당시 한국에 있는 물류 회사 대부분은 통관을 보장해주는 대신 세금과 운송비용이 투명하지 못한 단점을 가지고 있었다. 이 구조를 양충금 대표가 깨고, 운송비는 최대한 줄이는 대신, 통관비용은 국가가 정하는 대로 지불해 소비자들에게 신뢰받은 구조를 만든 것이다. 이로 인해 ‘한국 윈다’는 한-중 택배 물류업계의 선두 브랜드로 급부상할 수 있었다.

이렇게 성공하기까지 어려운 점도 많았다. 여느 회사들이 그렇듯 사람 구하는 게 쉽지 않았다. 한국과 중국을 다 잘 아는, 특정 분야에 특화된 전문 인력이 필요했지만 원하는 인력을 쉽게 구할 수가 없었다. 지금 역시도 전문 인재가 부족함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는 그는 이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한 분야에 충실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는 말을 강조했다.

사진=뉴스비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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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충금 대표는 현재 ‘한국에서 중국으로 가는 운송량 1위’인 회사를, 반대로 ‘중국에서 한국으로 오는 운송량 1위’도 함께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재한 중국인으서는 처음으로 1000여 제곱미터의 창고(인천)에 설치한 ‘무인 디지털 시스템’을 향후에는 2만여 제곱미터까지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 

요즘 같은 상황이면 그의 목표가 달성되기까지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모든 물품들이 ‘한국 윈다’통해 오가는 그날을 기약하며 오늘도 열심히 발로 뛰는 양충금 대표를 응원해 본다.

이수영 (주)차이나미디어 대표 lsy@nvp.co.kr /취재=케이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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