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들, 미국 및 동남아 등 해외 시장 모색
중국 가전제품 해외 보급률 증가
미국 제재로 해외 진출 시 성장 지속 가능성 미지수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최근 일부 중국 기업들이 미국과 동남아시아와 같은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하였다. 

광동에 본사를 둔 장난감 및 생활용품 판매업체인 미니소는 지난 2월 뉴욕 소호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어 미국에서 직영 매장의 경우 총이익률이 50%를 훨씬 넘는다고 밝혔다. 

미니소 매장은 중국 본토에서 약 10년 전부터 생겨났으며, 2015년 싱가포르로 해외 진출을 시작해 지난 3월 기준 5113개 점포 중 37%가 해외에 있다. 

많은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미니소도 팬데믹 기간 동안 매출이 감소했으나 조사에 따르면 지난 몇 달 동안 국내외적으로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을 보여주었다. 

미니소는 지난 3월 말까지 9개월 간 중국 매출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59억 1000만 위안을 기록했으며, 해외 매출은 48% 증가한 18억 6000만 위안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소매판매는 2020년 팬데믹 시작 이후 뒤처졌으며, 중국 인민은행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돈을 쓰거나 투자하기보다 저축하려는 중국인들의 경향이 20년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해외 시장으로 확장하는 중국 기업들이 앞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하며, 중국이 1인당 GDP가 상대적으로 높은 비교적 부유한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중국 가전제품 보급률이 향후 몇 년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중국 내에서 단기간에 창출할 수 있는 점진적인 물량이나 수요가 거의 없어 가전업체들이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곳은 해외라고 밝혔다. 

국제 에너지 기구에 따르면 동남아시아에서 에어컨의 가정용 보급률은 15%에 달하며, 중국 가전제품 제조업체인 미데아, 하이센스, 하이얼 스마트홈은 지난 몇 년간 중국 외 국가들에 진출해 해외에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 기업이 해외에서 브랜드를 구축할 경우 중국 내에서 공장을 소유하거나 직접 일하기 때문에 낮은 판매가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어 많은 중국 기업들이 코로나로 인한 제약에도 불구하고 해외 진출을 강행해왔다.

그러나 미국의 제재로 일부 중국 기업들은 해외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으며, 틱톡과 같은 기업들도 데이터 보안 문제로 미국 정부의 압력을 받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중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시 그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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