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치 2017년 8600만t 대비 밀 수확량 100만톤 증가
올해 수확할 곡물 총 예상 수확량 1억3000만t
5000만t 식량수출 전망... 단 유라시아 경제연합 수출금지 유효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러시아 남부 지역에서 올해 첫 곡식 100만t이 수확됐다고 르호스 인터넷판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러시아 밀 생산량이 최대인 약 8700만t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파종 면적이 지난해보다 100만 ha 가까이 늘어난 데다 양호한 날씨 때문이라고 밝혔다. 

27일 러시아 농업부에 따르면 러시아 농민들은 이미 110만t의 곡물을 수확했다.남부 지역에서는 체첸, 다게스탄, 아디게, 카발다발칼, 북오세티야, 크림반도, 세바스토폴, 크라스노다르, 스타브로폴 등에서  수확이 한창인 상황이다. 

올해 파종 면적은 90만 ha 늘어난 8130만 ha다. 또 지난해와 달리 올해 겨울 작물은 시들거나 얼지 않았다.

러시아 수문기상센터 로만 빌반드 과학담당관은 지난주 5월 추운 날씨가 토양에 수분을 가두었다고 밝혔다.

농무부는 러시아가 올해 수확할 식량 1억3000만t (지난해 1억2070만t) 가운데 밀 생산량이 사상 최대인 8700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21년 러시아의 밀 생산량은 7590만 t이다. 그 이전 최고 기록은 2017년 8600만t(그 해 곡물 총생산량 1억3550만t)이었다.

전문가들은 농무부의 의견에 공감하며 더 낙관적인 전망치까지 내놓고 있다.밀 생산량을 둘러싼 한 분석업체의 최근 전망치도 8700만t으로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 블라디미르 페트리첸코 최고경영자(CEO)는 "전체 식량 생산량도 역대 최대로 기록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농무부는 그동안의 사례를 놓고 보면 대풍년이면 러시아가 최소 5000만t의 식량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페트리첸코는 몇 가지 제약이 있다고 지적했다. 우선 수확은 이제부터다.

해를 넘긴 비축 규모가 아직 명확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수출과 시장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몇 가지 수단을  국가가 쥐고 있다는 점이다. 또 유라시아경제연합 국가에 대한 수출 금지는 여전히 유효하다.

이 지역에 대한 수출 금지는 7월 1일 해제될 예정이었으나 다시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국제시장은 러시아 곡물의 공급 부족으로 수요 양도 급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아프리카는 러시아산 곡물과 기름 제품의 주요 구매처다.

세르게이 레빈 농무부 차관은 '러시아 대 아프리카 농산물 수출' 회의에서 "러시아 보리 수출량이 지난 5년간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아프리카에서는 러시아 산 식량 공급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는 고스란히 식량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아프리카 국민들에게 가장 큰 압박으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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