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7일간 전북예술회관에서 진행
이순(耳順)을 지나 종심(從心)으로 작품 구상

사진= 사진작가 박진문
사진= 사진작가 박진문

지구촌 오지 청정자연도 점차 오염되고 있다. 아름다운 금수강산이라는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자연환경도 곳곳에서 신음하고 있다. 이에 이번 박진문 사진작가 전시회의 주제는 “자연을 품다”라고 정했다.

인생 전반기 시절 직장을 다닐 때는 막연히 ‘낭만적인 사진사가 되어보고 싶다’는 생각만 하였다. 어쩌면 그저 멋으로 여행 다니면서 아름다운 풍광을 담는다는 기분에서였다.

하지만 인생 후반전에 들어서 처음으로 공식적인 사진 전시회를 열었다. 그는 “친구들이 모두들 쑥스럽게 ‘사진작가’라고 호칭한다“면서 “전문작가가 아니라 너무 부족하다면서 부담 없이 전시회에 들러서 차 마시면서 우정의 만남을 기대한다”고 전시 소감을 피력했다.

사진=사진작가 박진문
사진=사진작가 박진문

그는 인생에 경륜이 쌓이고 사려와 판단이 성숙해진다는 이순(耳順)을 훨씬 지난 나이다. 이제 산전수전(山戰水戰) 다 겪고 탐욕, 불만, 모두 부질없는 욕심들 버리고 만족함을 알만한 나이로 숙성되어 가고 있다. 그야말로 지족상락(知足常樂)을 실천할 수 있는 최고의 인격적 성숙기인  70세 종심(從心)으로 달려가는 나이다.

사실 세상을 알만하면 늙어가며 시력은 감퇴하는데 사진작가의 관찰력은 더 예리해지고 명석해진다. 다소 늦게 공식 입문한 박진문 사진 작가가 요사이 실로 느끼는 감회인지도 모른다.

사람은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고 느끼는 것만큼 실체가 제대로 보이는 법이다. 작가 마음에서 나타내고자 하는 그 무엇을 마음에 담고 한 장의 풍광을 카메라로 포착하는 인고의 작업이다.

내가 생각하는 현상과 시상을 무엇을 어떻게 관람객에게 전달 해 주려는 작업이 바로 사진작가의 구상이다. 그래서 내가 나타내고자 하는 주제가 확고히 내 마음에 자리 잡아야 구상력과 표현력이 떠오르는 것이다. 다만 그것을 나타내는 도구가 카메라라는 것 외에는 화가와 다를 바 없다.

사진=사진작가 박진문
사진=사진작가 박진문

이번 전시회 사진 작품들을 관람한 대다수 관람객들은 “단순히 자연 보호가 아니라 자연 사랑을 뛰어 넘어 자연을 품다”라는 주제가 실로 가슴에 다가온다고 이구동성으로 평가하고 있다.

사진작가로서의 새로운 길을 갖게 된 그로서는 이제부터라도 자신감 갖고 욕심도 낼만한 수준이다. 그가 꿈꾸는 자연 사랑에 대한 애절함이 그대로 사진 작품 속에 절실하게 녹아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사진작가 박진문
사진=사진작가 박진문

사진전은 전북 문화예술의 메카 전북 예술회관에서 7월 1일부터 7일까지 거행된다. 작품에 대한 작가의 변을 직접 듣고 싶은 분들은 부담 없이 작가(010-3605-5270)에게 사전에 연락을 주시면 가능하다.  

최진승 기자 js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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