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 내 내부 분쟁 심화, 페르난데스 대통령 권력 기반 약화
IMF와 새로운 440억 달러 차관 계약을 체결하는 주체 세력

아르헨티나 경제부 장관이 사임했다. 이번 사임은 아르헨티나의 경제위기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한 집권 연립 여당의 분열이 심한 가운데 이루어졌다.
국제통화기금(IMF)과의 최근 채무 협상을 주도한 마르틴 구스만 아르헨티나 경제장관이 사임했다고 7월 3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하지만 2019년 말부터 장관으로 임명된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측근인 39세의 구즈만은 사임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트위터에 올린 7쪽 분량의 편지에서 그는 페르난데즈 총리에게 그가 겪었던 것과 같은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분열을 바로잡아 줄 것을 촉구하면서 내부 분쟁이 최소한 그가 떠난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부통령과 충돌했던 구즈만은 "아르헨티나가 가야 할 길에 대한 나의 비전에 대한 확신"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구스만 전 장관은 2018년부터 실패한 프로그램을 대체하기 위해 올해 초 IMF와 새로운 440억 달러 계약을 체결하는주체 세력이었다.
그러나 빈곤 수준 완화를 위해 더 많은 지출을 요구해온 부통령과 연합한 의원들은 IMF와의 합의에 반대표를 던졌고 중도우파 야당의 지지 덕분에 이 협정은 의회를 통과하는데 그쳤다.
페르난데스 데 키르치네르 대통령이 아르헨티나의 상징인 후안 도밍고 페론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연설을 하는 동안 구즈만은 사직서를 제출했다.
경제 혼란의 한 주가 끝나갈 무렵에 이루어진 그의 사임은 라틴 아메리카의 세 번째 경제 대국인 아르헨티나에 더 많은불확실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르헨티나 페소화는 미 달러화에 대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고 인플레이션은 60%를 넘고 트럭 운전사들은 디젤 부족에 대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페르난데스의 약화된 권력 기반에도 타격을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