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공동 서약 발표할 것
러시아 런던 사이 금 수송량 0으로 떨어져
러시아, 중국 및 중동 금 수출 확대 계획 모색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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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G7 정상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하는 제재로 러시아산 금 신규 수입 금지를 발표하기로 합의할 것이라고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Bloomberg)가 보도하였다. 

이 제재는 일요일 독일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정상들이 공동 공약을 밝혀 러시아에서 G7 국가로 수출되는 금에 처음으로 적용될 것이며, 미 재무부는 화요일에 수입 금지령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로 유럽과 미국 시장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금 생산국으로부터 단절되었는데, 이번 G7의 제재 또한 러시아와 세계의 무역 중심지인 런던과 뉴욕 사이의 완전한 단절을 의미한다. 

유엔 컴트레이드(UN Comtrade) 자료에 따르면 런던은 러시아 귀금속의 가장 중요한 수입지 중 하나로, 지난해 런던에 수출된 150억 달러 상당의 러시아 금은 영국 금 수입의 28%를 차지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이후 런던 금시장은 러시아 금 정제소를 인가 목록에서 삭제했으며, 러시아와 런던 사이의 금 수송량이 거의 0으로 떨어졌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15일 서명한 행정명령은 러시아 중앙은행, 국부 펀드, 재무부와 관련된 금 관련 거래에 미국 사람이 관여하는 것을 명시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한편 원자재 산업이 세계 주요 원자재 공급 업체와의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러시아로부터의 구리, 니켈, 팔라듐과 같은 다른 금속의 유입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러시아 금 시장은 G7 국가들이 아닌 중국과 중동에 금을 더 수출하는 등 새로운 판매 계획을 모색하고 있다.

뉴욕(미국)= 김덕희 기자 ajtwoddlejrg@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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