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정한 러시아 루블화, 인도 루피 사용 무역 급증
인도, 값싼 러시아 원유 및 기타 상품군 적극 수입
인도, 중립적 입장 고수한다 밝혀

인도가 제재 대상국인 러시아로부터 석유와 무기 구입을 강행함에 따라 러시아와의 무역을 인도 화폐인 루피로 타결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하였다.
인도는 러시아 VTB 은행과 스베르방크(Sberbank)에 예치된 약 20억 달러의 루피를 사용할 계획이며 러시아 관리들이 이번 주 인도 수도를 방문해 조만간 이 계획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그동안 루피-루블 교역 메커니즘을 사용해왔는데 이번에는 러시아 통화의 극심한 변동성 때문에 유동성이 떨어져 인도가 러시아 수입량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러시아 계좌의 예금이 50억 달러로 불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미국과 유럽, 호주, 일본이 러시아에 경제제재를 가한 뒤 인도가 가격 하락을 틈타 원유 수입을 해제하고 있는 가운데 최종적인 메커니즘 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인도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 가까이 오르면서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의 목표치를 넘어선 상황에서 값싼 러시아산 원유가 인도를 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2022년 3월 러시아와의 무역 적자가 66억 1천만 달러였으며 양국 간 무역 총액은 131억 달러였다.
인도는 수지 균형을 맞추기 위해 의약품, 플라스틱, 화학 제품 등의 수출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세계 최대 러시아 무기 구매국인 인도는 미국과 호주의 제재 압력에 저항하여 파키스탄과 중국의 위협을 들어 지속적인 물자를 공급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이로 인해 미국은 인도의 러시아 군사장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하여 군사 금융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게 되었다.
인도는 역사적으로 호주, 일본, 미국과의 안보 연합에 가입했음에도 강대국 간 긴장에 대해 중립적 입장을 밝히고 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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